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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코람코 컨소에 직영주유소 1.3조 매각 매매대금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개편 활용 예정

김성진 기자공개 2020-03-05 08:10: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주유소 사업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1조3000억원이며 사업양도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매매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사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영위하는 석유제품 소매판매 사업의 영업양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도가액은 1조3321억원이며 석유제품 소매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인력 등은 현대오일뱅크에 넘기는 방식이다.

매매대금은 구체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 300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 668억원 등으로 이뤄져있으며, 오는 6월 1일 거래가 종결되는 날에 모두 수취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199개 소유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구축물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임차 주유소 103개에 대한 임차권과 주유소 영업 관련 유형자산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게 된다"며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영업 유지와 사업 이관 지원에 만전에 기하는 한편, 1조원이 넘는 매매대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매매대금을 활용해 우선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최신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2016년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 렌탈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9년에는 AJ렌터카(현 SK렌터카)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며 기존 렌터카 사업을 확장했다.

최 회장이 인수한 SK매직과 SK렌터카는 현재 SK네트웍스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재무구조 악화라는 반작용도 상당했다. 특히 SK네트웍스보다 재무구조가 열등했던 SK렌터카를 품에 안았던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2018년 236%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342%로 100%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새로 도입된 IFRS 16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부채로 인식되지 않던 리스부채가 부채로 잡히며 1조5000억원 규모의 리스부채를 새로 떠안게 됐다. 2019년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정도 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매매대금 일부는 SK매직, SK렌터카 등 주력 사업 투자로 활용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통해 단순 렌터카 사업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탄탄해진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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