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역대 최대 실적에 배당 확대 2006년 이후 주당 배당금 늘려…배당총액 126억선
김슬기 기자공개 2020-03-06 13:04:5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솔브레인이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솔브레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80%가 넘는 주가상승과 더불어 배당까지 챙기면서 쏠쏠한 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솔브레인은 올 하반기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배당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5일 공시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2019년 사업연도 배당은 보통주 1주당 850원으로 결정했다. 오는 24일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배당에 대한 부분이 승인되면 최종적으로 지급이 이뤄진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143억4122만원이다. 전년에는 주당 750원, 총 배당총액은 126억5400만원이었다. 이번 배당규모는 2000년 솔브레인 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다.
배당 확대에는 탄탄한 실적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솔브레인의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미 매출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1조319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 당기순이익 1429억원으로 보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7%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이 44% 늘면서 배당 확대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솔브레인은 반도체 쪽 화확기상증착(CVD) 재료, 식각액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더불어 소재 국산화로 이목을 끌었다.
1986년 설립된 솔브레인은 2000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배당을 했다. 2000년 보통주 1주당 30원의 배당을 했고 2006년 주당 150원의 배당을 실시한 후 꾸준히 배당금을 늘렸다. 당기순이익 규모에 변동은 컸지만 2006년 이후 한 번도 배당금이 줄어든 적은 없다.
현금배당성향은 2007년 이후 쭉 10% 이상을 유지해왔다. 2010년에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올라갔고 2015년 500원, 2017년 700원까지 뛰었다. 2017년에는 배당총액 기준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지만 배당금을 도리어 상향조정하면서 배당성향을 27.6%까지 올렸다. 2018년에는 주당 750원으로 높였음에도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12.3%로 내려왔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배당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6만원대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2018년 들어서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 첫날 종가는 6만5800원이었으나 12월말 4만7550원으로 28% 빠졌다. 하지만 2019년에는 81% 상승한 8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소재 국산화 등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한 영향이 컸다. 솔브레인은 연초 10만9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는 9만원이다.
소재 국산화 바람에 기관투자자 역시 관심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1호 소·부·장펀드인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에도 편입됐다. 국산화로 수혜를 보는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초 기준으로 펀드 내 솔브레인 비중은 2.55%이다. 현재 보유 주식가치는38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솔브레인의 최대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솔브레인은 올해 7월 1일자로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어 현재의 배당금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존속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와 신설회사인 솔브레인으로 나뉜다. 분할비율은 0.5529115:0.4470885이다. 솔브레인이 기존에 하던 반도체 등 제조사업을 맡게 되지만 분할로 규모가 다소 축소되기 때문에 주당배당금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