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전방산업 소재 국산화에 '매출 1조' 가시화 디스플레이 소재 둔화 반도체 성장이 상쇄…대체 불화수소 공급은 선그어
김슬기 기자공개 2019-12-23 08:58: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소재 국산화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솔브레인이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본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쪽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순이익만 해도 이미 2018년 전체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솔브레인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의 지분법 이익도 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20일 솔브레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391억원, 당기순이익은 1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25% 가량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8.1%였다. 실적 순항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솔브레인의 매출을 1조297억원, 영업이익 1833억원, 당기순이익 1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솔브레인의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재료 △디스플레이 재료 △기타 등 3개로 나뉜다. 이 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반도체 재료로 전체 매출의 57%(437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재료는 2470억원(32%), 기타 834억원(11%)의 매출을 냈다.
시장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보다는 반도체 쪽에서 화학기상증착(CVD) 재료, 식각액 등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있었고, 2차전지 부문의 실적도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과 더불어 소재 국산화 효과 등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증가폭보다 순이익 증가폭이 컸던 데에는 지분법이익이 한 몫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 지분법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11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분법 손실은 24억원으로 전년(78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계열사인 제닉 등의 손상차손으로 250억원을 잡았으나 올해에는 10분의 1규모인 23억원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를 통한 이익이 증가하지는 했지만 마진·단가 등이 노출되는 문제가 있어서 회사 차원에서 실적 관련해서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조 단위 매출 규모를 가진 소재·장비업체는 많지 않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업체인 세메스와 물류시스템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 정도가 1조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소재 업체 중에서는 아직 조 단위의 매출을 내는 회사는 없다. 솔브레인과 비교회사로 거론되는 동진쎄미켐, SK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 등이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후성, 원익머트리얼즈 역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은 아직 1000억원 미만의 매출을 내고 있다.
솔브레인의 경우 본업 외에도 22개의 계열회사가 있기 때문에 온전히 소재 쪽에서 매출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봐도 솔브레인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9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 매출인 5861억원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1억원, 936억원이었다. 2018년 기준으로는 솔브레인(별도) 매출만해도 8012억원이었다.
솔브레인의 경우 과거에도 국내 손꼽히는 소재업체이기도 했지만 올해 유독 더 관심을 받았다. 7월 일본 무역규제 등으로 인해 소재 국산화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가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협력관계가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순도 불화수소 등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솔브레인은 충남 공주 공장 등을 증설하는 등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체 불화수소가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으나 이는 추측이고 공식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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