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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케이에스넷, '인수후 통합' 속도낸다 신임 CFO 통해 신설 TF팀 가동…PG 경쟁력 강화 시동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11 08:52: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전자결제대행 서비스기업 페이레터 컨소시엄이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의 인수후 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자는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꾸려 기업의 체질과 경영방식을 재설계하는 PMI를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선임하는 케이에스넷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설 TF팀을 이끌 예정으로 전해진다.

2007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케이에스넷의 성장을 함께해 온 오필현 대표이사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 및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한다. 이외에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페이레터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을 케이에스넷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할 계획이다.

공석이었던 케이에스넷 CFO는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CFO는 PMI 초기 작업을 주도할 TF팀을 지휘하는 동시에 실적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될 전망이다.

케이에스넷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해온 회사로 잠재적 원매자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한 실적은 회사의 성장성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케이에스넷의 새주인이 된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은 케이에스넷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밴사업 이외에도 전자결제(PG)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기반 다변화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페이레터가 국내 PG 시장의 4~5% 상당을 점유하고 있는 사업자이기에 그려볼 수 있는 청사진이다. 양사(페이레터·케이에스넷)의 PG 합산 점유율을 10% 상당이며, 이는 3위 사업자인 NHN KCP(10% 중후반대)를 근소한 격차로 따라붙는 수준이므로 향후 전자결제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인수 추진 과정에서 AT커니를 통해 전략컨설팅(CDD·Commercial Due Diligence)을 진행했던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은 PG 시장을 포함해 지급결제 시장에서 케이에스넷의 업사이드 여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유관시장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늘려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 채비를 갖췄다.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은 지난 9일 케이에스넷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인수자는 케이에스넷의 모회사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2800억원 상당에 매입했다.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회사 케이에스넷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밴업체 넷원(Net1) 품을 떠나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한편 페이레터측은 PMI 작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TF팀 신설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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