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넷, 스톤브릿지-페이레터 컨소 품으로 지분 100% 2800억에 매입…PG 시장 재편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10 11:10: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인수를 마무리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은 이날 케이에스넷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인수자는 케이에스넷의 모회사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2800억원 상당에 매입했다.
케이에스넷은 밴(VAN), 전자결제(PG), 자금관리솔루션 등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회사다. 펌뱅킹(firm banking) 사업부문 등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한 덕택에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케이에스넷은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펌뱅킹은 지출업무 자동화를 꾀해 자금관리 편리성을 높이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교직원공제회와 첫 인연을 맺게 될 뿐더러 동시에 케이에스넷 인수로 PG 시장 재편을 도모해볼 수 있어 여러 의미가 있는 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는 그간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조성한 여러 펀드에 출자한 이력이 없었으나, 타겟 회사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출자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자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10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케이에스넷 인수자금을 투입했다. 펀드에는 교직원공제회가 700억원을 출자해 앵커출자자(LP)로 나섰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룬 페이레터는 PG 시장의 4~5% 상당을 점유하고 있는 전자결제대행 서비스업체다. 2018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페이레터에 투자해 의기투합한 양사는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와 케이에스넷 인수전에도 함께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페이레터·케이에스넷)의 PG 합산 점유율을 10% 상당이며, 이는 3위 사업자인 NHN KCP(10% 중후반대)를 근소한 격차로 따라붙는 수준이므로 향후 전자결제시장 재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페이레터는 여타 출자자들과 동일한 순위로 500억원을 투입했다. 이외에 NH농협은행, 우리은행으로부터 13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LTV(담보인정비율) 비중은 46% 정도다.
케이에스넷은 지난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예비입찰(9월), 본입찰(11월) 등의 절차를 밟았다. 11월 중순께 케이에스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후 진술과보장(R&W) 협의 등을 거친 끝에 지난 1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9일 잔금납입을 끝으로 딜이 클로징됐다.
이로써 케이에스넷은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앞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등의 케이에스넷 보유지분 전량을 2007년 PEF 운용사 H&Q-페이먼트서비스아시아 컨소시엄이 매입했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밴업체 넷원(Net1)에 2010년 매각했다.
매각 측 자문단으로는 에프티파트너스(Financial Technology Partners), 삼정KPMG, 법무법인 율촌이 맡았다. 인수자는 AT커니를 통해 전략컨설팅(CDD·Commercial Due Diligence)을 진행하는 등 업사이드 모색에 나섰으며 EY한영, 법무법인 세종이 조력해 인수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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