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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뭉칫돈' 유출, 픽스드인컴 '선방'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위너스메자닌3호 한달새 설정액 592억 감소…신금투 채권형펀드 266억 증가 '최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17 07:55:5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7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6개월간 헤지펀드 시장이 매월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달 자금 유출이 상당했다. 그나마 픽스드인컴 헤지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헤지펀드 중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중 대다수가 픽스드인컴 전략의 채권형 헤지펀드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33조4465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말 기준 34조1846억원에 비해서 7381억원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35조원을 웃돌았던 설정액은 9월부터 감소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6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지난달 감소세가 더욱 커졌다.

지난달 헤지펀드 중에서 자금 유출이 가장 심했던 펀드는 '위너스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이 펀드 설정액은 592억원이었는데 올해 2월에만 552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지난달말 설정액은 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펀드는 메자닌에 투자하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운용된다.

아름드리채권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5호에서도 483억원이 유출, 설정액은 1487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삼성A클럽뉴스탠다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설정액은 지난달 298억원, 284억원씩 줄어든 2745억원, 65억원이다. 또 글로벌원LUX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도 237억원 감소해 설정액이 1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또 멀티전략 헤지펀드들도 설정액 감소 상위 10개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폴리오 The Time-H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설정액은 지난달 183억원 감소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액도 181억원 줄어든 674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자금 유입이 가장 컸던 펀드는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수시입출금플러스알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이다. 지난 2월 266억원이 유입돼 같은 달말 설정액은 40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채권에 투자하는 수시입출금펀드 형식으로 국공채나 은행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또 아름드리채권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에 197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에도 150억원씩 유입됐다. 지난 2월말 각 펀드 설정액은 2031억원, 10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아름드리채권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는 출시된지 2개월여 만에 1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 했다.

이밖에 지난달에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헤리티지 미국 Manhattan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USD)'에 117억원,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8호[채권] 2종에 10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두 펀드 모두 지난해 출시됐다. 설정액은 각각 470억원, 160억원이다.

이처럼 지난달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중 7개가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인컴 수익에 기반한 채권형펀드에 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월 한달간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의 전체 증가액은 1176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증가액이 272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1월에 비해서 2월에 헤지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이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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