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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빅데이터'서 돌파구 찾는 롯데쇼핑'데이터마이닝 전문' 김용대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영입, 롯데손보서 인연

정미형 기자공개 2020-03-16 08:44:3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업계가 이커머스 주도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접목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략이다. 플랫폼 내 고객의 주문 패턴을 예측하고 최적의 상품을 매칭해 배송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롯데쇼핑이 올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이사진으로 합류시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국내 최고 머신러닝 전문가로 꼽힌다. 머신러닝은 데이터 분석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통계학 관련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수많은 데이터(빅데이터) 가운데 숨겨져 있는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해내는 데이터마이닝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김 교수의 연구 분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롯데가 노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판매방식인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깊숙이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 회장이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을 찾았을 때도 AI와 빅데이터 관련 분야 관계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김 교수의 인연은 롯데손해보험에서부터 시작됐다. 김 교수는 2014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금융분과장으로 활동하며 금융업계와의 인연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로 자리했다.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있었던 것도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를 역임한 것이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선별과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 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가인 김 교수를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쇼핑 입장에서 김 교수와 같은 빅데이터 전문가를 눈여겨봤을 수밖에 없다.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이커머스 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 회장이 ‘뉴롯데’를 천명하며 올해부터 온라인 중심 사업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인사에서 조직 개편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 관련 조직에 힘을 실어준 상태다.

특히 이달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핵심 플랫폼이 될 '롯데ON(롯데온)' 공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 7개 유통 계열사와 1만개가 넘는 점포를 플랫폼 하나로 연결해준다. 계열사별로 나뉘어 있던 상품 정보와 고객 정보, 쇼핑 이력 등의 데이터베이스 통합으로 모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사업 전략을 세워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AI 관련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100명 남짓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외이사로서 김 교수 역할 역시 중요해졌다. 롯데온의 성패에 따라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나아가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롯데쇼핑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이커머스 사업에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김용대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은 롯데쇼핑이 나아가려는 방향과 잘 맞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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