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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진단'테마 강세 지속…씨젠 시총 3위 등극한미 통화스왑 덕 상위 업체들 대체로 주가 상승, 순위 바뀜 '뚜렷'

서은내 기자공개 2020-03-23 08:55:38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패닉을 맞이한 주식 시장이 한미 통화스왑 체결 소식으로 반등 무드를 조성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시총 상위 기업 중 반등한 곳들이 다수다. 그 가운데 씨젠이 시총 3위로 진입하며 진단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 줄기세포 기반 벤처의 상승이 돋보였다.

지난 13일부터 20일 사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2주 전 대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하락장 속에서 순위 바뀜이 뚜렷이 나타났다. 시총 20위권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변동했다. 20위권 밖 변동 추세는 더 뚜렷했다.

매주 순위를 경신해온 곳이 씨젠이다. 시총이 1조7800억원에 육박하며 시총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씨젠은 국내에서 가장 큰 분자진단업체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국내에서 두번째로 식약처 긴급사용 승인을 통과해 감염자 진단에 대응 역할을 제대로 했다. 지난 20일 주가는 전주 대비 36% 넘게 올랐다. 시총은 3주 사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바이오기업들이 새롭게 자기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10위의 메지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코미팜과 제넥신은 시가총액과 시총 순위가 모두 올랐다. 반면 휴젤과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은 시총 및 순위가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순위는 올랐지만 반등폭은 크지않아 전주 대비 주가는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한 곳은 대부분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돼있다.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받고 완치 판정된 환자들의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덩달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이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연구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의 소식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20위권 밖의 메디포스트, 네이처셀, 강스템바이오텍, 안트로젠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처셀은 시총 29위에서 24위로 다섯 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8.2% 올랐다. 네이처셀의 관계기업 알바이오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V'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 환자 임상을 신청하면서다.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생성이 코로나19 감염환자에게서 핵심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제가 이러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데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인 '뉴모스템'을 코로나19 임상에 활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총 순위는 37위에서 32위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주가도 9.6% 올랐다.

20위권 밖의 순위 변동 중 눈에 띄는 곳이 21위, 23위, 25위에 랭크된 에스티팜, 메드팩토, 유틸렉스다. 에스티팜과 메드팩토는 코로나19와는 상관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20위권 진입을 앞둔 에스티팜은 전주 대비 주가가 2.8% 상승했다. 순위도 두 계단 올랐다. 에스티팜은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주가가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19로 초반 타격은 입었지만 반등했다.

최근 에스티팜은 미국 보스턴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회'에 온라인 참관해 자체 개발 에이즈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확인된 효과를 바탕으로 유럽 임상도 신청한 상태다.

메드팩토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하락장 속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 주 사이 메드팩토 주가는 25.5% 상승했다. 순위는 23위로 31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유틸렉스도 시총 순위가 36위에서 25위로 급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주가도 19.9% 올랐다. 유틸렉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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