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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이앤에치, 영업권 손상차손 ‘49억’…올해 반등 '주목'이앤에치하이텍 합병서 발생, 일회성 비용 해소…MB필터 생산 가동률↑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30 08:00:0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MB필터 제조회사 이앤에치가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전까지 계열회사들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을 모두 1회성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한 손실인데다 MB필터 수요 증가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앤에치는 지난해 매출 16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1.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최근 보건용 마스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약 60억원이 급감한 것이다. 순손실 배경은 영업권 손상차손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외비용으로 55억원이 발생했는데 그 중 49억원이 기타비용이고, 해당 비용의 대부분은 영업권 손상차손이 차지한 것이다.

손상차손은 상장을 위해 몸집을 불리는 등 계열회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인 영업권을 지난해 모두 떨어내면서 발생했다. 영업권은 사업결합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한 당시의 공정가치가 피합병되는 기업의 순자산을 초과하는 경우 인식한다.

이앤에치는 2018년 10월 이앤에치하이텍을 합병하면서 49억원의 영업권 자산을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엔앤에프를 합병했지만 여기에선 영업권을 인식하지 않았다.

이앤에치 관계자는 "이앤에치하이텍을 합병하면서 영업권 자산이 발생했고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손상차손으로 모두 떨어냈다"며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앤에치가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업계에선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자재인 MB(Melt Blown) 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앤에치는 국내 MB필터 생산량의 약 20% 가량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스크 생산을 뒷받침할 MB필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앤에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앤에치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기존 하루 8시간 가동하던 생산설비를 현재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MB필터 생산량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MB부문 매출은 2018년 162억원, 지난해 16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은 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마스크의 수요가 미세먼지가 심각한 봄철에 집중되고, 지난해에는 하반기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중에 마스크 재고가 쌓이면서 MB필터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시중 마스크 재고가 모두 소진됐고, 마스크 업체들의 생산량도 급증했다. 최근 3년새 마스크 제조업체가 10배가량 늘었지만 MB필터를 제조하는 업체 수의 증가는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MB필터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만드는 즉시 판매되는 상황이다.

덕분에 2017년 177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64억원으로 감소했던 매출도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력 제품인 MB필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도 최근 이어진 감소세를 딛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앤에치의 영업이익은 2017년 3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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