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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기술특례 '첫 승인', 후발주자 도전 '봇물' '1호' 미국 소마젠, IPO 심사 최종 통과…네오이뮨텍·프레스티지바이오 등 대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0-03-30 15:04:5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첫 주자인 미국 소마젠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첫 번째 승인 사례가 나온 만큼 후발 주자의 심사 청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소마젠을 비롯해 네오이뮨텍,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벨리노랩 등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아왔다. 이들 해외 바이오 업체는 모두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마젠의 IPO는 후발 기업의 흥행 성적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1호, IPO 스타트…미국 유전자 검사·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소마젠의 기술특례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초 상장 예비심사가 청구된 후 비교적 장기간 심사를 진행했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의 첫 사례인 만큼 소마젠과 상장주관사(신한금융투자) 입장엔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소마젠의 경우 전문평가기관(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상장 트랙에 도전하는 만큼 혹시 모를 돌발 이슈가 불거질까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결국 최종 승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IPO 절차에 속도를 내면 올해 상반기 내 코스닥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마젠과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다. 소비자가 집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택배로 배송받아 간단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선 DTC 등 유전체 시장이 '핫'한 섹터로 평가받는다. 오는 2024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5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DTC 유전자 검사와 함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근래 들어 코로나19 여파에 유통시장과 공모시장의 투심이 한풀 꺾였다. 그나마 진단 키드 섹터가 선방하고 있다. 씨젠 등 코로나19 키트를 만드는 기업은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소마젠은 검사 키트의 역량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성장 여력을 집중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발 주자, 줄줄이 대기…네오이뮨텍·프레스티지바이오 '빅딜' 무게

소마젠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발 주자도 줄을 잇고 있다. 네오이뮨텍(미국)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싱가포르), 아벨리노랩(미국), 콘테라파마(덴마크) 등 해외 바이오 업체가 IPO 준비에 한창이다. 모두 국내 증권사를 상장주관사로 확정한 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몇몇 기업은 과거 구주거래 단가(네오이뮨텍)와 프리IPO 밸류(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6000억~1조원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바이오 기업이 주가 랠리를 벌일 땐 상장 밸류가 무난하게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여겨졌다. 소마젠의 IPO 흥행 결과는 후발 주자를 향한 공모 투자자의 시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밸류에이션도 관심거리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이론상으론 국내 상장사를 피어그룹으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외국기업이 위치한 국가에서 동종 업체를 찾아 피어그룹에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공모 투자가의 납득을 거쳐야 할 대목이다.

코스닥 IPO를 노리는 해외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한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오너와 경영진 등이 모두 외국인인 순수 해외 업체가 아닌 셈이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에서 잭팟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순수 외국기업도 코스닥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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