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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호 2기 출범]NH증권 IB 재편, M&A자문·대체투자 전문성 강화②IB1사업부, 질적 성장 추구…2사업부는 국내외 딜 소싱 '박차'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03 15:12: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에 맞춰 IB사업부의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정 사장의 연임을 이끈 것은 자타공인 IB 사업부의 성과다. 2기를 맞아 좀더 효율적인 조직을 구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현재 IB1사업부는 M&A(인수합병)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전담역(RM)들의 자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M&A 과정에서 추가적인 딜들도 파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2사업부는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개별 본부 명칭을 모두 변경하고 신규 투자처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이는 정 사장이 연임에 맞춰 '1등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고객들이 자금 조달 등 금융서비스를 받기 원하거나 알짜 투자처를 물색할 때 그 '창구(플랫폼)'로서 NH투자증권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자문 인력과 알짜 상품을 '선제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1사업부, 5본부 14부 체제…RM 자문 역량 강화 '심혈'

정 사장의 연임에 맞춰 하우스 핵심 조직인 IB 사업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회사채, IPO 등 전통 IB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1사업부는 정 사장의 연임에 맞춰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지는 않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5개본부 14개 부의 구성을 고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NH투자증권 IB1사업부는 현재 내부적으로 '기업금융전담역(RM)들의 자문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IB 역량을 더욱 심화시키는 셈이다

특히 M&A 자문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단순히 M&A 딜 1건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참여할 경우 연계된 딜들을 대거 함께 수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국내 대기업들의 사업재편 순간이 도래했다는 점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다. 유통업계 '온라인화(化)'나 4차 산업혁명 등이 대표적이다.

가령 국내 대기업집단이 롯데가 타깃이 될 수 있다. 롯데는 현재 사업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현재 6개 계열사에 대한 IPO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롯데는 앞서 롯데쇼핑이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 10개를 묶어서 리츠를 설립하는 작업도 추진한 바 있다. 부동 자산을 현금화하는 조치였다. 롯데그룹의 M&A 자문을 맡을 경우 이런 관련 딜들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2020년 NH투자증권 IB1사업부 조직도


◇2사업부 본부 명칭 전부 교체, 전문성 키워 적극적 '딜소싱'

IB2사업부는 현재 본부 명칭을 모두 변경했다. 3개본부 10개부서 체제는 유지하되 본부별 전문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1본부를 부동산금융본부, 2본부를 실물자산본부, 3본부를 프로젝트금융부로 명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향후 1본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전담한다. 2본부는 실물부동산 관련 대체 투자를 맡는다. 3본부는 좀 더 세분화해 인프라 관련 딜을 수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투자자 기호가 바뀌는데 맞춰 우량 투자처를 대거 발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평가다.

특히 본부별 전문영역을 갖추면서 투자처 발굴 과정(딜소싱)에서 '안전성'도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한 분야에 집중하게 하는 것은 물론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식으로 영업을 장려하는 셈이다.

2020년 NH투자증권 IB 사업부 본부 조직개편


◇알짜 금융서비스·상품 제공, 'No1. 플랫폼 플레이어 도약한다'

시장에서는 IB1사업부의 자문 역량 강화와 IB2사업부의 부동산 투자처 신규 발굴과 본부 전문성 증진 모두 정 사장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1등 플랫폼 사업자'라는 목표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NH투자증권이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을 유입시키려면 투자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문 인력을 대거 갖춰야한다. IB 인력들의 자문 역량 강화는 이 과정에서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알짜 상품을 대거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른 증권사가 아닌 NH투자증권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금융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을 기초로한 연계 상품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돼 온 이유다.

알짜 상품 개발을 위해 IB 사업부 전체는 2020년 글로벌 영역에서 활동도 박차를 가한다. 정 사장 역시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향후 추진과제 중 하나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꼽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차별화된 금융투자 플랫폼 구축 △디지털 역량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IB1사업부는 사실성 최고 실적을 매년 견인하고 있을 만큼 체제가 완전히 구축된 상태기 때문에 자문 역량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이라며 "IB2사업부는 시장 수요에 맞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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