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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라오스법인 ‘안정화 단계’ 진입 [여전사 해외법인 경영분석] 순익 100% 성장…마진율 높은 중고차 비중↑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03 14:33:2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의 라오스법인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이 햇수로 3년 만에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업시스템 구축과 신설법인 설립 비용 탓에 첫 해 손실이 났지만 이듬해 바로 만회했고, 지난해엔 전년 대비 2배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캡티브(Captive) 시장진입에 발판을 마련해준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코라오리싱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938억원,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볼륨과 연결되는 총자산은 전년(742억원)과 비교할 때 26%, 진출 첫 해보단 132%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년 사이 22억원 증가한 10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7년 2월 법인설립을 마친 KB코라오리싱은 첫해 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사업을 시작했다. 1년 만에 2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어느 정도 시장 연착륙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라오스 법인이 승승장구하면서 KB캐피탈 재무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해지게 됐다. KB코라오리싱의 순자산·실적 변동액은 보유 지분율에 비례해 손익이 반영된다.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기아자동차 현지 판매사인 코라오그룹(현 LVMC그룹)과의 사업협업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사업 파트너인 LVMC그룹이 현지에서 사실상 모회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동차 캡티브(Captive) 시장 공략에 수반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LVMC그룹은 라오스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 조립·판매를 비롯해 금융, 바이오에너지, 전자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오스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변경된 사명(LVMC)은 ‘라오스·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딴 것으로, 해외사업 확장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KB캐피탈은 LVMC그룹이 취급하는 자동차 브랜드 외에도 제휴사를 늘려가며 진출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현재 KB코라오리싱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신차와 중고차가 각각 85%, 15%를 차지한다. 별도의 개인 소매금융은 영위하지 않고 온전히 자동차 할부금융업에 초점을 맞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초기엔 신차 위주였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중고차 비중도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중고차는 신차 대비 담보가치가 낮기 때문에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구매자금을 빌려줄 때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동남아시아 특성상 아직까진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소득수준 향상으로 자동차 구매율도 조금씩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만큼 자동차 할부금융업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외형성장을 위한 자본여력(버퍼) 확보도 성장 사이클에 발맞춰 증가하고 있다. 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KB코라오리싱은 법적으로 수신(예금) 기능이 없어 주주들의 유상증자와 현지 금융회사의 대출금을 영업 재원으로 할용해야 한다. KB캐피탈은 작년 7월 13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며 자본확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B캐피탈은 KB코라오리싱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까지 KB캐피탈이 직접투자·지급보증에 나선 금액은 896억원이다. 이중 신설 합작법인 지분 51%를 인수하는 데 60억을 투자했고, 나머지는 현지 금융기관에서 신용공여 제공 형태의 지급보증이다. KB캐피탈이 경영권 지분(51%)을 보유하고 KB국민카드와 LVMC홀딩스가 각각 29%, 2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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