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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시석중 전 대표 임기말 순익 '증가 반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영업수익 동반 '우상향' 전환…영업익은 2년째 '뒷걸음'

김수정 기자공개 2020-04-03 07:39: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시석중 전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줄었던 펀드 설정액이 회복되면서 운용 보수 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 외적인 면에서 지분법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도 다시 우상향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년째 감소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BK자산운용 영업수익은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68억원보다 3.0% 증가한 액수다. 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42억원 대비 14.3% 늘었다. 영업수익과 순이익 모두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54억원으로 3.6% 감소하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사실상 시석중 전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였다. 시 대표는 IBK기업은행 마케팅그룹장 부행장 출신으로 2017년 2월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IBK자산운용 대표 부임 첫 해 순이익을 53억원으로 2017년 48억원보다 12.0%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엔 성과가 부진했다. 사모펀드 중심으로 펀드 설정액이 쪼그라들면서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2017년에 비해 영업수익은 0.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8%, 20.8% 역성장했다.

시 대표는 작년 2월 한 차례 임기가 만료된 이후 1년 연임한 뒤 올 초 물러났다. 시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은 건 강남희 대표다. IBK기업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던 강 대표는 2019년 4월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10개월여 만에 대표 자리에 앉았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증가한 건 펀드 운용 대가로 받는 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34억원으로 2018년 126억원보다 6.4% 늘어났다.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운용보수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IBK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11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조5341억원에 비해 6.5% 증가한 규모다.

반면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악화됐다. 지난해 일임 수수료는 22억원으로 2018년 26억원보다 15.4% 감소했다. 일임 계약규모가 축소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다. 일임 계약금액은 2018년 1조654억원에서 작년 9988억원으로 6.3% 축소됐다. 이 기간 고객 수는 13곳에서 10곳으로 줄었고 계약 건수는 32건에서 22건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영업 외 측면에서 지분법이익이 8억원 발생한 게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수수료 비용 지출이 커진 탓에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작년 수수료비용은 11억원으로 2018년 4억원 대비 175.0%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자비용과 증권 평가·처분 관련 손실, 판매관리비 등도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18년 111억원이던 전체 영업비용은 작년 119억원으로 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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