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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주유소 리츠' 프리IPO 흥행…'공모'만 남았다 2400억 LOC 확보 딜 조기 종결 …경기침체 속 투심 확인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09 13:46: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주유소 리츠'의 자산매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24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에게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출자확약서'(LOC)를 모두 받아내면서 사실상 거래를 2달 가까이 조기에 종결시킨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알짜'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저(低)유가 충격 속에서 프리IPO를 흥행시킨 점이 부각된다.

◇LOC 모두 확보, 프리IPO 사실상 종결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리츠 설립을 앞두고 진행한 2400억원 규모 프리IPO를 조기에 종결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금은 SK네트웍스로부터 리츠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유소 189개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 중 일부다.

거래 종결은 코람코자산신탁이 투자자들로부터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출자확약서(LOC)까지 모두 확보해내면서 가능했다. 오는 6월 1일이 거래 종결일이지만 펀딩 작업이 완료되면서 주금납입이라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주유소 매각 딜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빠르게 투자자 모집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부터 수요태핑(사전수요조사)를 진행해 2월초에 2400억원어치 LOC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앞서 3월 4일 SK네트웍스와 주유소 매매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6월 거래 종결일까지 자산 매입대금을 모두 납입해줘야한다. 주유소 189개에 대한 매입대금 총액은 9652억원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중 3400억원을 프리IPO와 IPO를 통해 지분 투자자를 유치하는 식으로 모집한다. 나머지는 선순위대출(5900억원) 등을 포함해 마련한다.

◇투자 안정성 입증 '고무적'…공모주 투심은 '변수'

시장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주유소 리츠의 상품 경쟁력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나타난 후 경기 침체에 대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프리IPO를 조기에 종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전쟁이 촉발되면서 세계 유가가 급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석유·정유 관련 산업들의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주유소' 리츠가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점이 부각된다.

리츠 투자시 연 6% 이상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장기 임차인(현대오일뱅크)을 확보하는 등 투자 안전성을 제고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츠 자산을 임대해 수도권 주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는 8월 IPO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리 IPO는 물론 리츠 자산 편입을 위한 선위대출까지 모두 준비된 상태라 사실상 공모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공모규모는 현재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발 경기 침체로 현재 공모주 투심은 위축돼 있지만 하반기께는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있다"며 "리츠IPO는 상장예비심사가 생략되기 때문에 공모 적기를 재량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런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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