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신규투자 버스회사 발굴…투자자산 확대 [인사이드 헤지펀드]'스마트버스' 펀드 2·3호 설정…"매달 신규 투자처 찾기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09 07:47: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가 3월 신규 시내버스 펀드 2종을 연달아 설정하며 투자 대상 시내버스사의 범주를 넓히고 있다. 모태인 플랫폼자산운용의 펀드를 이어 받아 운용하는 데에서 한 단계 발전해 독자적인 시내버스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는 평이다. 차파트너스는 매달 주기적으로 투자 시내버스사를 발굴해 신규 버스펀드를 내놓는 등 시내버스 업계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3월 '차파트너스 스마트버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와 '차파트너스 스마트버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를 각각 설정했다. 설정액은 2호가 50억원, 3호가 57억원으로 PBS는 KB증권이 맡았다.
스마트버스 펀드 1호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대신 투자대상이 다른 펀드다. 차파트너스 스마트버스 펀드는 시내버스 회사가 판매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하여 수익을 도모하는 채권형 펀드다. 사모사채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자산(스마트버스)을 관리하는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권을 담보로 발행한다. 시내버스 업계가 좋은 동산 담보인 버스를 갖추고도 고금리에 대출을 받는다는 한계점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1월 설정한 첫 번째 스마트버스 펀드는 플랫폼파트너스에서 운용하던 펀드와 기초자산과 책임운용역이 같아 사실상 이관격이었다. 지난해 말 플랫폼파트너스로부터 이관 받은 서울공항 리무진 투자 펀드도 있었다. 그해 12월 출시한 '차파트너스 퍼블릭모빌리티 펀드 제1호'도 플랫폼파트너스의 색채가 짙었다. 플랫폼파트너스에서 꾸렸던 시내버스 투자 지형도는 이 시기 대부분 차파트너스로 옮겨왔다. 차파트너스는 플랫폼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 소속이었던 임직원들이 지난해 상반기 신설한 자산운용사다.
3월 들어 설정한 펀드부터는 차파트너스만의 독립적인 투자 대상이 편입됐다. 앞선 투자처인 한국brt자동차주식회사와 명진교통, 서울공항 리무진 등이 플랫폼파트너스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이라면 최근 거래를 맺은 피투자사들은 차파트너스로서 발굴했다.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실시간 센서를 부착하지 않을 만큼 믿음이 생겼다는 전언이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신규 계약사들의 명단을 밝히면 채권 발행 사실이 알려져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플랫폼파트너스 당시 계약한 버스회사와는 다른 신규업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파트너스부터 이어오던 시내버스 장악력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차파트너스와의 파트너십을 원하는 버스회사도 늘고 있다. 차파트너스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이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시내버스 업계에서는 차파트너스의 이름이 상당히 알려져 먼저 계약을 맺고 싶다고 찾아오는 복수의 시내버스사와 실무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며 "매달, 매 분기 등 정기적인 텀을 두고 차파트너스만의 신규펀드를 지속적으로 설정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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