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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야심차게 인수한 EDAC 첫해 성적은 순손익 8600만원 적자…인수합병 따른 CI 비용 등 반영 결과

김성진 기자공개 2020-04-10 10:49: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프랫앤휘트니(P&W)와 협업을 통해 세계 항공기 부품시장 진입에 물꼬를 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이닥(EDAC)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미국 현지 부품사를 인수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물론 실적개선도 염두에 뒀다. P&W와 진행하는 GTF엔진 RSP사업 탓에 초기 비용 지출이 많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을 뒷받침해줄 만 한 지원군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별다른 EDAC 인수효과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 EDAC은 지난해 순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공시된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2641억원, 영업이익 16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8.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10.7%나 증가했다. 자회사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이 호실적을 거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 보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늘어난 1조26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익은 561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년 885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손실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따지면 2017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적자 원인은 P&W와 진행하는 RSP사업이 꼽힌다. RSP는 '리스크 앤 레베뉴 셰어링 프로그램(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의 약자로, 말 그대로 리스크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RSP 사업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회사에 실적을 의존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EDAC 인수를 통해 자체 실적 개선을 노렸다. EDAC은 항공우주 분야 산업의 정밀 부품을 개발·제작하는 회사로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인 미국의 P&W와 GE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수주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EDAC 인수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종속기업의 요약 재무제표 현황을 보면 EDAC의 지난해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EDAC은 지난해 49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순손익에선 8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DAC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는 6개 종속기업(△EDAC Technologies Intermediate Company △Hanwha Aerospace USA LLC △EBTEC Corporation △APEX Machine Tool Company, Inc. △Gros-lte Industries, Inc. △EDAC ND)을 두고 있으며 EDAC 실적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모두 반영됐다.


EDAC의 구체적인 과거 실적 추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재무상태가 좋은 회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EDCA이 보유한 부채는 총 1631억원으로 자본금 324억원 대비 부채비율은 500%를 상회한다.

물론 아직 EDAC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편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게다가 순손익은 적자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따른 기업 이미지통합(CI) 등이 반영돼 순손익에서는 적자가 발생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별도 기준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DAC이 얼마나 실적을 기여하느냐에 따라 흑자 전환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RSP에 들어가는 비용이 올해부터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EDAC이 실적을 받쳐준다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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