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이트벤처스, 대구경북 벤처 '구원투수' 등판 기술기업 10여곳 투자 예정, 창업보육센터 '투모어스페이스' 가동
박동우 기자공개 2020-04-13 07:23: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라이트벤처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경색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 스타트업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전자의 '씨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으로 육성된 지역 기술벤처 10여곳에 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초 조성한 창업보육센터 '투모어스페이스'를 활용해 이들 기업을 후속지원할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대구·경북권에 본사 또는 지역사무소를 둔 벤처기업 10여곳에 다음 주중 자금을 40억원가량 집행한다.
약정총액 203억원의 '인라이트 3호 CG 펀드'와 122억원 규모 '인라이트 6호 CD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두 펀드 모두 삼성전자와 공동 조성했다.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올해 1분기 인라이트벤처스는 삼성전자와 힘을 합쳐 딜을 소싱했다.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씨랩 아웃사이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스타 드리머스' 등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들을 물색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스타트업으로 드림에이스(차량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퍼즐데이터(기업 업무 프로세스 분석), 모닛(영유아 모니터링 솔루션), 에이엔폴리(나노셀룰로오스 소재), 상상텃밭(스마트팜 시스템) 등이 있다.
임진우 드림에이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가 이뤄졌다"며 "모빌리티를 겨냥한 앱 개발, 독일 기업과의 협력 등 앞으로 과제를 추진하는 데 자금을 유용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중점 투자 분야로 △지방기업 △테크기업을 설정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발굴한 260여건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대구·경북 회사가 62%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ICT(35%), 바이오·의료(15%) 영역에서 투자처를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피투자기업에 대한 빌드업 역시 시동을 걸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창업보육센터 '투모어스페이스'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1분기에 발굴한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센터 입주 의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건물에 들어선 투모어스페이스는 스타트업 8~10곳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달 말 서울 강남에도 투모어스페이스를 조성한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넓힐 기회도 준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신사업 협력 프로그램 참여 대상으로 포트폴리오사 5곳을 선발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영남권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LP로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파트너는 "사업 전망이 밝고 기술이 뛰어난 대구·경북 스타트업을 대거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라며 "운용 중인 펀드와 대기업·중견기업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벤처기업의 단계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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