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달라진 공모채 전략…업황 이겨낼까 [발행사분석]'규모·만기' 축소, 코로나 여파·맥주사업 부진 부담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14 08:32:4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AA0·안정적)가 롯데푸드에 이어 그룹 회사채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조달에 앞서 진행한 신용평가사의 정기평정에서 AA급 우량 신용도를 유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발행 여건은 녹록지 않다.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조달전략이 바꾸며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며 4%대 영업이이률을 회복한 점은 투자모집에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주류부문은 3년째 적자를 잇고 있다. 불매운동에 어어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만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지난해 10년 장기물에 도전했지만 올해는 조달 여건이 따라 주질 않자 2~3년물로 만기를 대폭 줄였다.
◇주류부문 3년째 적자…음료부문 상쇄
롯데칠성음료가 롯데푸드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달 13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과 1000억원 규모로 구성했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국내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다. 주류부문의 부진을 음료부문이 상쇄하는 구조다.
주류부문은 3년째 적자를 잇고 있다. 주류부문 주력품목은 소주다. 우수한 시장 지위 덕에 수익성도 뛰어나다. 문제는 맥주사업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4년 맥주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2019년 연결기준 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부문에서 1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주류부문에서 589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류부문에 있어 지난해 상반기 분기 적자가 60억원 내외로 축소됐지만 불매운동과 주 52 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반기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욕심 버리고 흥행 만전…만기구조 개선 과제
AA급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조달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 투자자 모집에는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요예측 도입 이후 2013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조달을 이어오고 있지만 올해 발행 여건은 확연히 달라졌다.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에 당초 계획한 발행규모와 트렌치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초 3년물, 5년물, 10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다. 2000억원을 모집한 이후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년물 발행에 처음으로 도전해 600억원을 발행했다. 과거 3~5년물을 중심으로 발행했다면 5~10년물로 만기구조를 개선한 셈이다. 올해 역시 이 기조를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투심 위축으로 2년과 3년물로 트렌치 구성을 바꿨다. 규모와 트렌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투자수요 확보에 집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만기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와 조달 여건은 달라졌지만 그에 맞게 전략을 수정하며 투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AA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고 음료부문에서도 이익창출력도 우수해 투자모집에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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