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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공격적 상장 밸류…'코로나 잭팟' 씨젠 반영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1호'…비교기업 PER 58배 육박, 흥행 여부 촉각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14 13:19: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이 상장 밸류를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 잭팟을 터뜨린 씨젠을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으로 삼는 결단을 내렸다. 진단시약 업체인 씨젠은 3개월 새 주가가 5배 가까이 치솟았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에 나선 첫 번째 해외 기업이다. 네오이뮨텍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아벨리노랩 등이 후발 주자로서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소마젠 IPO의 흥행 성적은 새로운 상장 트랙의 안착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미국 기업 소마젠, 코스닥 입성 도전…'주가 폭등' 씨젠, 밸류 산정 포함

소마젠은 내달 공모에 나서고자 최근 희망 공모가 밴드(1만3700~1만8000원)를 확정했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공모규모는 최저 575억원에서 최대 756억원이다.

IB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희망 공모가를 산출한 밸류에이션의 논리다. 소마젠과 상장주관사(신한금융투자)는 상장 밸류(할인 전)를 확정하고자 주가수익비율(PER)을 무려 42배로 적용하는 강수를 뒀다. 물론 아직 수익 궤도에 오르지 못한 바이오 기업이어서 미래 실적 전망치(2023년 추정치)를 끌어와 42배의 PER을 반영했다.

상장 밸류의 토대인 PER 42배를 이끌어낸 배경엔 코스닥 상장사 씨젠이 자리잡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약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기업이다. 진단키트 주문이 폭발적으로 쇄도하면서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소마젠은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에 씨젠(PER 58배)를 과감히 포함시켜 PER 40배가 넘는 기업가치를 산출해 냈다.

씨젠의 주가 폭등은 드라마틱하다. 지난 2월 초 주당 2만9100원이었던 주가가 3월 27일 사상 최고가인 14만1400원을 찍었다. 이달 들어 주가 랠리는 소강 상태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주당 9만원 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소마젠은 전례없는 사태로 주가가 이례적으로 치솟은 기업을 피어그룹에 넣은 셈이다. 씨젠의 PER은 지난달 말을 기산점으로 산출된 터라 주가 폭등세가 밸류에이션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씨젠의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밸류에이션은 IB의 재량이 발휘되는 영역이다. 비교기업 선정의 적절성 여부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사업 모델이 유사한 상장사가 없을 경우 섹터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 피어그룹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씨젠을 비교기업으로 삼은 게 과도한 접근법이라면 공모 흥행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소마젠은 내달 7~8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 뒤 13~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내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최종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유전체 분석, 미래 성장 동력…외국기업 특례상장, 줄줄이 대기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사업을 벌이는 미국 기업이다. 15년 전 현지 시장에 침투해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의 계열사다.

핵심 비즈니스는 △생어 유전체 분석(Sanger Sequencing, CES) △차세대 유전체 데이터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개인 유전체 분석(Personal Genome Sequencing) 등 세 축으로 분류된다. 성장 동력으로 힘이 실리고 있는 건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다.

개인 유전체 분석은 크게 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으로 나뉜다. DTC는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 키트를 배송받아 간단히 질병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각종 질병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사업이다. 두 서비스 모두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핫'한 조명을 받는 분야다.

소마젠이 도전하는 외국기업 특례상장은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제도다. 네오이뮨텍(미국)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싱가포르), 아벨리노랩(미국), 콘테라파마(덴마크) 등도 사전 채비에 한창이다. 첫 주자 소마젠이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 해외 바이오사의 코스닥 행보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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