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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지성규 하나은행장, 글로벌·디지털 혁신 [CEO성과평가] NPL·연체율 관리 주력…BIDV·하나원큐 등 중점과제 높은 점수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3 09:20: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0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이 취임 1년을 맞았다.지 행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의 재무지표는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디지털, 글로벌 등 중점추진과제 중에서도 지 행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눈길을 끈다.

◇건전성·수익성 개선…해외 투자 확대

하나금융은 ROE, 고정이하여신비율, RoRWA, 상대적주주수익률(TSR), C/I Ratio를 임원 성과 평가 재무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비재무지표는 각 계열사와 부서의 중점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한다. 하나은행의 2019년 핵심전략과제는 손님중심의 영업문화 혁신, 직원이 행복한 은행,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 생존·수익기반 강화, 디지털 및 글로벌 혁신 가속화로 총 다섯가지다.

지 행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 재무지표는 대부분 개선됐다. 은행의 가장 중요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금리 인하와 이자수익 악화라는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2019년 ROA는 0.62%로 전년 대비 1bp 상승했고, ROE는 8.55%로 전년 대비 25bp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나은행의 가장 큰 성과는 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2%로 시중은행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투어 중소기업대출을 늘릴 때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연체 발생 자체를 줄였다.

2019년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전년 동기 0.52% 대비 13bp 하락했고, 무수익여신비율도 0.4%에서 0.3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NPL커버리지비율도 94.13%로 1년 새 2.61%포인트 상승했다. 충당금도 선제적으로 쌓으면서 부실 자산에 대한 완충력도 높아졌다는 의미다.


자본적정성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투자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단일투자금액으로는 가장 큰 1조원 규모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 160조원대였던 하나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은 7월 인수 이후 180조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투자에 따른 RWA 증가분을 최소화하는 리스크관리 전략을 폈다. BIDV인수로 인한 RWA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을 조정했다. 대표적으로는 길림은행의 유상증자에 불참하며 지분율을 16.98%에서 14.01%까지 줄였다. 지분이 15% 이상이면 위험가중치가 가산된다. 투자자산을 줄이지는 않으면서 위험가중자산은 줄이는 묘수였다.

생산성 척도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도 줄었다. 총영업이익경비율은 은행이 벌어들인 영업이익 중 인건비, 물건비, 퇴직급여 등을 포함한 판매 및 일반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총영업이익경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지출한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C/I Ratio를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해당 수치 산정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경비율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영업이익경비율은 50.7%로 1년 사이 1.5%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실시한 하나은행의 희망퇴직비용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이를 제외할 경우 경비율은 48.9%로 더 낮아진다.

반면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늘었다. 하나은행 행원 1인당 벌어들인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018년 2억1800만원에서 2019년 2억5000만원으로 15%가량 상승했다.

◇'글로벌·디지털' 가시적 성과

비재무지표에서는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의 가시적 성과들이 눈에 띤다. 하나은행은 경영전략에 핵심전략과제를 설정하고, 각 전략 과제별로 중점 추진 과제를 잡아뒀다. 손님 중심 영업문화 혁신 하에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생존·수익기반 강화 하에는 AML 등 내부통제 강화와 신사업 등 뉴비즈 모델 육성을 중점추진과제로 삼았다.

2019년 하나은행이 글로벌·디지털 혁신 가속화라는 전략 과제 아래 세운 중점추진 과제에는 하나원큐의 핵심 채널화를 통한 모바일 금융 생태계 조성, 신용평가 등 데이터기반의 의사결정, 전략지역의 채널확대와 M&A, 지분투자 등 해외진출 다각화 등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중점추진과제 대부분을 완수했다. 비대면 개인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대출을 크게 늘렸고, 5% 적금상품 등을 통해 하나원큐 어플리케이션을 은행의 핵심 채널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는 토스뱅크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며 신규 수익기반 창출 가능성도 넓혔다.

특히 글로벌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BIDV 지분투자는 규모도 크고 현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영상업은행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현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며 지분 이익도 발생했다.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앞으로 매년 1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0년 중점추진과제로 혁신 기반 신가치 창출,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 글로벌 톱티어도약, ‘All Hana’ 협업 체계화,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를 선정했다. 2019년과 달라진 점은 글로벌과 혁신 기반이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분야가 그룹 내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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