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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회사채 수요 확보…산은·채안펀드도 참여 [Deal Story]1000억 모집에 1610억 수요 몰려…실적전망, 등급안정성 주효

이지혜 기자공개 2020-04-23 10:33: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요예측을 무사히 치렀다. 앞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미매각을 내면서 우려가 컸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향한 투심은 달랐다. KDB산업은행은 물론 채권시장 안정펀드도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공모희망금리 내에 모집금을 훨씬 웃도는 자금주문을 받았다.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대폭 높여 금리매력을 부각시킨 데다 비교적 단기인 3년물로만 만기구조를 짜며 투자자 눈높이를 맞춘 덕분이다. 2012년 이후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신뢰를 쌓은 데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채안펀드, 산업은행 둘다 참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했다. 모집금액 1000억원에 모두 161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이 가운데 공모희망금리밴드 내 참여자금은 모두 1510억원 정도다. 약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조달금리는 공모희망금리밴드의 상단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 1000억원 기준으로 민평금리 대비 +47bp까지 수요가 확보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10~+50bp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요예측에는 산업은행뿐 아니라 채안펀드도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금리대를 달리해 200억원씩 400억원을, 채안펀드는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조달금액 1000억원 가운데 공모채 차환 용도 자금은 300억원뿐이기 때문이다. 채안펀드는 공모채 차환용도 자금 가운데 50%까지 투자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정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신용등급과 실적안정성을 특히 눈여겨 보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탄탄한 수주잔고에 힘입어 신용등급 AA-를 지켜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실적전망&투자자 눈높이 맞춘 조달 전략 시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조2641억원, 영업이익 1652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10.7%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RSP 손실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지만 사업재편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SP는 항공엔진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엔진판매까지 수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파트너십 계약의 일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TF엔진 RSP사업비용으로 2016년 72억원, 2017년 478억원, 2018년 1032억원, 2019년 891억원을 항공엔진 부문내에서 인식했다. 그러나 RSP 계약 덕분에 항공엔진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간 6조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이어가며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총 30조원으로 최근 3년 평균 매출의 6.5배 수준이다. 이 중 항공사업 수주잔고는 77.1%이며 나머지는 방산사업 수주잔고다. 방산과 항공엔진사업은 대표적 수주산업으로 수주경쟁력이 영업기반과 직결된다.

실적안정성에 더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교적 만기가 짧은 3년물로만 만기구조를 설정했고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도 대폭 높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공모채를 발행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만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50bp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만기를 비교적 짧게 설정했다"며 "금리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단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대표주관사가 받을 인수수수료는 발행금액의 25bp이며 대표주관수수료는 1500만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액여부를 검토한 뒤 28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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