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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자회사 '배당수익' 활용법 '카드·증권' 배당기여도 축소, 은행 기여도 67%…ROA 하방압력 극복 관건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28 11:16: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배당수익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 작년에는 카드, 증권 계열사 각각의 자본유보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은행 배당 비중을 대폭 늘렸다. 올해는 은행업 역시 수익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들의 배당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금융의 결산배당금은 2018년(1조4077억원)대비 6.16% 감소한 1조3209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자회사 배당수익(8677억원)이 전년(4309억원)에 비해 반토막난 영향이다. 재작년 결산배당이 2017년에 비해 51% 증가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특히 핵심 비은행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배당을 덜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전년에 비해 2623억원 축소된 4309억원을 책정했다. 전체 배당수익의 40~55%으로 높은 비중을 차치해온 신한카드의 배당축소는 지주 배당수익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전년 대비 1250억원 줄어든 200억원을 납부했다.

대신 신한은행은 배당액을 대폭 늘렸다. 작년 신한은행의 배당금 산정액은 전년 대비 3500억원 증가한 8900억원으로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배당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그룹 배당수익 감소 폭이 6% 대에 그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에는 카드산업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을 감안해 배당압박을 최소화했다"며 "신한금투도 초대형IB 요구 자본 유지 차원에서 이익유보가 절실했다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은행산업 역시 수익성 하방압력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은행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0.59%로, 전년 0.67%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는 기준금리가 0%대로 진입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흐름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과 가계여신의 대손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연초 ROE 성장률 목표치도 이전 대비 낮게 잡았다.

비이자수익도 다소 저하될 전망이다. 사모펀드 판매 규제 강화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등에 따른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이익 감소세가 예상된다. 그룹 내에서 배당부담은 높아졌지만 자본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향후 지주 배당수익을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한금융의 자본 포트폴리오 구조상 기본자본(Tier1) 쏠림이 큰 편이다. Tier1은 부채성 자본이라 이자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지주의 배당재원이 대부분 자회사 배당수익에 의존하는 만큼 자회사의 배당여력이 충분치 않다면 지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가 자회사로 편입되면 추가적인 배당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평균 현금배당액은 1821억원으로, 인수 지분율(59.15%)을 감안할 경우 연간 1077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보험업계도 배당여력이 충분치 않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대비해 자본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현 수준 보다 정교하게 측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리스크가 세분화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나면 이에 걸맞은 가용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후순위채 자본인정 비율이 점차 차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급여력(RBC) 비율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아울러 자산과 부채의 잔존만기 차이(듀레이션 갭)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듀레이션 갭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동될 때 자산과 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는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의 배당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은행 계열사의 수익창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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