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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찾은 NH증권 IB 대표 [Deal Story]주주 지위 하나금투와 공동대표 주관…조 단위 상장 밸류 여부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29 13:25:1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증권사의 IB 대표가 상장에 나선 바이오 기업을 직접 찾는 건 이례적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관사 프레젠테이션 자리에 달려가 설득에 나선 게 입소문이 난 이유다. 수장이 정성을 보인 NH투자증권은 결국 하나금융투자와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택을 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모처럼 조 단위 상장 밸류를 노리는 바이오사다. 비상장사 지위에서 대형 기술이전(L/O) 계약으로 유명세를 탄 터라 기업공개(IPO) 흥행에 대한 부담도 낮다는 평가다. 상장주관사 콘테스트가 시작되자 증권사 IB 파트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기 시작했다.

내부 임원진 사이에선 주관사 콘테스트에서 가장 인상적 장면으로 윤병운 대표의 등장을 꼽는 이가 적지 않다. 당장 눈앞에 둔 과제는 상장이지만 윤 대표는 NH투자증권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피력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물론 IPO 주관사를 뽑기 위한 채점표는 정량과 정성 평가의 균형을 맞춰 작성된다. 지난해 상장 주관순위 1위인 NH투자증권은 정량적 요건에서 다른 증권사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정성적 측면에서 수장이 직접 뛰는 행보가 가점을 받은 셈이다.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오르기까지 IB 실무진이 사력을 다한 가운데 IB1사업부 대표가 신뢰를 더했다.

증권사 IB 인력은 직접 주관하는 딜이 같은 시기 중첩될 때 아무래도 빅딜 쪽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물론 대기업 계열이 아닌 상장예비기업이 늘상 갖고 있는 고민이다. 막상 IPO 파트너로 선정하니 다른 빅딜에 소외를 받아 시간과 비용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NH투자증권이 다른 경쟁사와 다르게 직접 보인 정성이 부각을 받은 이유다.

커버리지 관리가 필요한 대기업 계열의 상장이나 한 해 랜드마크 IPO인 빅딜엔 증권사의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태광실업과 현대카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주관사 선정전에선 증권사 대표이사는 물론 오너까지 직접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의 IPO에 IB 대표급 인사가 총대를 메는 건 드문 일이다.

역으로 놓고 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IPO가 그만큼 빅딜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IB업계에서 후한 평가가 이어지는 건 지난해 말 바이오업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덕분이다.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L/O를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에 대해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이다.

이 때문에 IB업계는 상장주관사 제안서에서 상장 밸류를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물론 주관사 제안서에 담긴 기업가치는 실제 상장 밸류와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 시장가격을 찾고자 프라이싱에 나선 게 아니라 일단 주관사로 뽑히고자 높은 밸류를 기재하기 때문이다.

공동 대표주관사 선정된 하나금융투자는 그간 다크호스로 여겨져 왔다. IPO '빅3' 증권사는 아니지만 바이오 섹터에서 꾸준히 실적과 전문 역량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한 주요 주주(지난해 말 전환우선주 지분율 2.3%)여서 다른 주관사 후보보다 좀더 유리한 위치에서 경합을 벌였다는 평가다. 과거 자문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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