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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삼표시멘트 딜로 '꿩먹고 알먹고' 지분투자 엑시트 과정서 인수금융 또 주선

김병윤 기자공개 2020-05-18 10:27:2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그룹의 지주사 ㈜삼표가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2017년 첫 리파이낸싱 이후 3년여 만이다. 공동투자자로 나선 KDB산업은행은 삼표시멘트 지분의 엑시트 과정에서 인수금융 주선을 또 맡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KDB산업은행을 주선사로 선정, 삼표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리파이낸싱 금리는 4대%로 전체 규모는 31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딜 클로징은 다음달 첫째 주나 둘째 주 정도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2015년 KDB산업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삼표시멘트 지분 45.08%를 인수했다. 인수대금 6514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삼표는 삼표시멘트 인수 2년 후인 2017년 첫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규모는 2200억원이었으며, 만기 5년에 금리는 4.3%였다.

첫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대비 규모가 900억원 가량 늘어난 배경은 주주 간 계약 때문이다. 삼표그룹이 삼표시멘트 지분을 취득할 당시 KDB산업은행은 '케이디비시그마제2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삼표시멘트 지분 9.89%를 사들였다. 삼표그룹과 KDB산업은행 간 계약에 따라 삼표그룹은 KDB산업은행의 보유 지분을 올해 매입해야 한다. 삼표그룹이 매입할 9.89% 지분 가격은 1930억원이며, 이 가운데 900억원을 론(loan)으로 조달하는 구조다. 기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액에 주식 매입 자금의 일부인 900억원이 더해지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네트워크 금융단을 신설하며 인수금융 영업에 활발히 나선 KDB산업은행이 올해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적정금리 대비 50bp 정도 낮게 금리를 제시하는 공격적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인수금융·리파이낸싱 12건(주선금액 2조7154억원)을 주선했다. 주선건수와 규모를 감안한 조정점유율 10.1%를 기록,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에 이어 주선순위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순위를 9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도 주선실적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삼표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외 SKC코오롱PI 인수금융, 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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