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국 고도화 가속…차이나밸류체인 적극 활용할 것" [China Conference]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미중 패권다툼속 균형추 역할도 고려"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26 16:54: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이 목표하는 ‘차이나 밸류체인(CVC)’을 한국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는 한중 양국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강조됐다.다만 코로나19가 미중 강대강 국면을 더욱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균형추 역할을 적절히 해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최근 20일 '중국 전략보고서'에서도 중국을 뺀 GVC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었다. 리쇼어링이란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중국 역시 중국 주도의 산업 표준화(차이나 스탠더드 전략)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꾸리기 위해 반미(反美) 세력을 규합 중이다.
박 소장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스탠스가 대선 때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경쟁과 협력 중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박 소장은 중국이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소장은 중국이 7대 신(新)인프라 핵심분야로 꼽은 △5G 기지국 △공업인터넷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특고압 △신에너지 자동차 △도시철도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법은 주목할 만하다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중 빅데이터와 관련한 행보에 많은 두려움과 관심을 두고 있다"며 "결국 이젠 5G라는 고속도로에 컨텐츠, 데이터를 싣는 형태로 갈텐데 우리도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특히 한중 양국간 민간 주도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로 한국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이름을 많이 떨친 만큼 해당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이 밖에 한중간 언택트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국 기업 등이 중국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수용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급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SNS를 통해 중국 친구들을 분야별·업종별·지역별로 그룹핑시키는 등 중국과의 언택트 시대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누가 언택트 네트워크에 빨리 들어가느냐, 이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추후 중국과 협력 관계의 농도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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