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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외형확장 고수 현대百면세, '2차전' 출전 검토'화장품 사업' 한섬·현대HCN과 시너지 극대화 노림수…규모의 경제 앞당긴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6-02 07:38: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 ‘2차전’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1차 입찰을 통해 패션·기타 영역 DF7를 차지한 가운데 유찰된 영역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입찰참가 준비를 마치고 인천공항의 2차 공고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초에 진행된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매장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한섬, 현대HCN)를 통한 인수·합병(M&A)으로 화장품 사업을 개시했다. 만약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향수·화장품 매장을 차지할 시 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면세점 향수·화장품 영역(DF2)은 1차 입찰에서 대기업 면세사업자 모두 경쟁에 뛰어들지 않아 유찰됐다. 당시 인천공항은 해당 구역에 높은 최저수용금액(최저 입찰가·임대료)을 제시해 입찰흥행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은 향수·화장품을 포함해 1차 입찰에서 사업자가 선정되지 못한 주류·담배, 패션·기타 영역의 재입찰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이 최저수용금액으로 인해 1차 입찰 흥행에 실패한 만큼 2차부터는 이를 감안한 입찰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입찰 조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타 경쟁사와 같이 2차전에 참여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더군다나 1차 입찰에서 면세시장의 강자 롯데·신라면세점이 주류·담배 매장(DF3·4)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 이를 포기해 인천공항과의 갈등이 야기됐다. 이 와중에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 인천공항과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외형확장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 2018년 무역센터점을 개점한 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동대문에 2호점을 개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공항 면세점 패션·기타에 이어 향수·화장품 영역까지 확보할 시 향후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은 14.4% 증가한 1831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적자는 1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동대문점 추가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입점을 통한 외형확장으로 실적 개선을 보다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는 이유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2차 입찰공고가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며 "아직 공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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