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투자파트너스, '집토스' 영토확장 물꼬 텄다 2차례 17억 리딩 투자, 테라펀딩과 임대인 데이터 공유 시너지
이종혜 기자공개 2020-06-01 08:05:1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투자·사업 전략 등 피투자기업에 공헌하는 벤처캐피탈이다. 포트폴리오 기업과 비전을 공유하며 책임감 있는 조력자를 추구한다. 팔로우온 투자를 이어가며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집토스’ 팔로우온 투자는 사업 확장의 물꼬를 터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집토스는 좋은 집을 토스(toss)한다는 의미를 띤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임대인에게만 중개수수료를 받고 세입자로부터는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 주거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재윤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집토스는 부동산 중개시장에 만연한 허위·과장 매물을 줄이고 직접 수집한 투명한 매물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각 지역에 13개 중개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매물 수집부터 중개까지 모두 직접 진행한다. 매물은 주로 원룸·투룸, 오피스텔 등이다. 집토스를 통해 집을 구입한 세입자는 5000명이 넘는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7월 집토스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 5억원을 투자하면서 액셀러레이터를 자처했다. 사업 방향성을 조정하면서 P2P(개인 간) 금융업체인 테라펀딩을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테라펀딩은 SI로 참여하게 됐다. 테라펀딩은 지분 투자를 계기로 임대인의 분양 전담을 제안했고 집토스와 테라펀딩은 임대인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했다.
10개월 만인 2019년 5월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1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추가 자금이 필요한 집토스에 다른 국내 벤처캐피탈들을 연결했다. 그 결과 SI인 알스퀘어를 비롯한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금액을 모아 총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A를 마무리했다.
SI로 참여한 알스퀘어는 기업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136억원의 프로젝트펀드인 유니온프롭테크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알스퀘어에 투자했다. 알스퀘어가 다시 집토스에 투자하며 사업연계 방법을 구상한 것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피투자기업들의 투자와 사업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게 돕는 강점이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시리즈A 단계가 마무리 되면서 사업 개발과 제휴 서비스는 3차례나 이뤄졌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사업 연계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집토스에 전략적 투자를 한 테라펀딩과 협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2019년 말부터 노후주택 신축을 위한 토지 중개 협업이 진행됐다. 집토스가 갖고 있는 ‘중개 역량’과 테라펀딩이 4년 간 4000세대 이상의 주택 개발 금융을 취급해오며 쌓인 역량이 결합했다. 실제로 출범 6개월 만에 3건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매출이 발생했다.
집토스의 사업은 계속해서 확장 중이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상권분석 DB를 협업 중이다.
뿐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협업도 제안했다. 집토스는 미디어 커머스 전문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언스와 손잡고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튜브 예능 콘텐츠인 ‘구인구집’은 20대 자취생과 월세 부동산 매물을 찾고 임대차 계약과 홈스타일을 지원하는 콘텐츠다. 집토스가 실제 부동산 매물 발굴부터 임대차 계약까지 전 과정을 도왔다.
인력 채용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19년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심사역이 소개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집토스에 성공적으로 합류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조력에 힘입어 집토스는 매출 상승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올해 집토스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계획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프리A, 시리즈A 단계를 리드해준 덕분에 2년 간 집토스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고 2년 전 대비 계약 수 지표는 672% 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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