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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PE ‘HMR 전략’ 성과로 이어질까 밸류업 작업 일환…새 펀드 결성도 추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05 09:54:4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산물 가공·유통업체를 인수하며 ‘원물 포트폴리오’를 모두 확보한 하나금투PE의 전략은 무엇일까. 외식업 중심의 기업들을 인수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종국에는 간편 가정식(HMR)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금투PE는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의 소진을 앞둔 만큼 조만간 새 펀드의 결성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투PE는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인 금호통상이 발행한 신주 250억원 가량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금호통상과 투자 논의를 진행해온 하나금투PE는 회사의 성장세와 함께 원재료 조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나금투PE는 육류와 수산물을 아우르는 ‘원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하나금투PE는 현재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하나제3호PEF’를 통해 △뚝심한우 △프레시지 △세중 등 육류와 HMR 관련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2018년 투자한 명신산업의 메자닌 50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유관 포트폴리오로 펀드가 구성돼 있는 셈이다.

하나금투PE가 원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나선 데에는 이들 업체를 HMR 회사로 변모시키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기존의 단순 육가공업과 외식업으로는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판단 아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HMR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HMR 제조를 통해 판매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질 좋은 원재료에 대한 소싱 능력과 함께 충성도 높은 브랜드와 식당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 국내 HMR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즉석조리식품은 물론 냉동간편식과 신선편의식품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시장규모는 연 평균 10%가 넘는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향후 하나금투PE는 △뚝심한우 △프레시지 △세중 △금호통상 등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판매채널을 공유하는 동시에 뚝심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인수한 금호통상의 경우 운전자금이 다수 확보된 만큼 결제기일이 길지만 규모가 큰 소셜커머스를 통한 HMR 제품 판매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하나금투PE 관계자는 “뚝심한우는 오프라인 매장판매에 강점을 두고있지만 세중과 금호통상은 각각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주된 채널로 삼고 있다”며 “향후 이들 채널을 피투자사 간에 공유하고 소셜커머스 등으로 지속 확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투PE는 하나제3호PEF의 마지막 투자가 끝나는 동시에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의 결성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새 펀드의 테마는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이 될 전망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자금모집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하나제3호PEF의 첫 포트폴리오 기업인 명신산업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투PE 역시 IPO를 통해 명신산업의 일부 지분을 투자회수할 예정으로, 아직 펀드 만기까지 시간이 꽤 남은 만큼 다른 포트폴리오의 회수는 추후에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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