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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500억 후순위채 발행…BIS비율 제고 노력 선제적 자본 안정성 확보, 코로나발 유동성 경색 대비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09 15:27:0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AAA)이 2500억원 규모의 상각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자본 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0일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0년이다. 우리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높여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대출이나 보증 등을 포함한 위험 자산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지수다.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최대한 자본성 자금 조달 규모를 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시장 유동성 경색에 대응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현재 금융감독원은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은행이 BIS비율을 10.5%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은행의 2020년 1분기말 기준 BIS비율은 14.77%로 안정적이다.

선제적 자본 확충 조치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번 자금 조달 성공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15bp 증가해 14.9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시중은행들의 BIS비율이 4년만에 14%대로 하락했다"며 "대출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향후 금융기관들의 자본성 자금 조달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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