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SKIET, 조 단위 예고…상장 밸류 치솟나 기업가치 3조~5조 선까지 전망…국내외 비교기업 '핫' 주목, PER 폭등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10 08:50: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빅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가 막을 올리면서 상장 밸류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2차전지 소재 기업이어서 공모시장에서 뭉칫돈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2차전지 섹터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IB업계에선 SKIET의 상장 밸류가 3조~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등 해외 증시에서도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은 높은 밸류를 부여받고 있다. 지난해(제1기) 실적도 분할 첫 해 성적인 터라 올해 고속 성장이 반영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시대 개막, 내연차 신규 판매 장벽…2차전지 대세, SKIET 분리막 핵심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건 시간 문제다. 글로벌 자동차 연비 규제가 못 박혀있는 만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전기차 의무 생산 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이산화탄소 규제를 본격화했다. 2025년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필두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순차적으로 내연차의 신규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을 내놨다.
내연차의 핵심이 엔진이라면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2차전지)다. 리튬이온전지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압도적 비중(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2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이 4대 핵심 소재로 꼽히고 있다.
SKIET는 국내 최초로 분리막(LiBS)을 독자 개발한 후 세계 1위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도레이(Toray)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에선 창신신소재(Yunnan Energy New Material)가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차전지의 비용구조에서 분리막(17%)은 양극재(약 39%)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그만큼 핵심 소재 중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SKIET는 이미 글로벌 톱티어의 입지를 굳힌 만큼 전기차 시대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전기차 출하량 자체는 다소 위축됐으나 전기차의 약진은 오히려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된다.
SKIET가 내년 IPO에 나서는 건 이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시기에 다다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상장사로서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 재원을 충당하는 선순환 사이클에 올라설 시기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과중한 재무 부담도 조 단위 규모의 공모 자금으로 한결 해소될 수 있다.
◇증시 '핫' 트렌드, 2차전지 섹터…국내외 증시, PER 60~70배 기업 속출
SKIET의 성장 여력을 감안하면 조 단위 적정시가총액을 인정받기 충분하다. 문제는 상장 밸류를 어느 정도 선까지 높여야 제값으로 여겨지느냐다. 전일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아든 증권사 IB도 밸류에이션을 놓고 고심이 깊다.
일단 IB업계에선 상장 밸류를 3조~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이 내놓은 또 하나의 IPO 빅딜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에서 2차전지 섹터에 부여한 높은 밸류가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으로 평가하는 근거다.
올들어 국내 유통시장에서 가장 '핫'한 2차전지 소재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양극재 파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실적(매출액 6161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감안할 때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매년 폭발적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SKIET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30억원,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측면에서 에코프로비엠을 훨씬 웃돌고 있다. 더구나 제1기 감사보고서는 물적분할 첫 해의 성적표여서 2~4분기 실적만 합산돼 있다. 연간 실적으로 환산하면 당기순이익은 85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PER 70배를 적용하면 5조원을 훌쩍 넘는 밸류가 산출된다.
동일한 분리막 소재 기업으로서 기업가치를 견줄 수 있는 중국 창신신소재도 높은 몸값을 부여받은 건 마찬가지다. PER이 역시 67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SKIET IPO의 해외 세일즈에서도 조 단위 상장 밸류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SKIET가 내년 IPO를 노리는 만큼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조건도 바뀔 전망이다. 올해 연간 실적이 적정시가총액의 토대일 뿐 아니라 피어그룹에 부여된 밸류도 조정될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변화의 방향은 높은 몸값을 뒷받침한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도 3조~5조원 이상의 밸류를 원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