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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KT→CMB’ 유료방송 M&A 연쇄효과 KT 움직임에 경쟁사도 합류…CMB 매물로 등장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12 11:23: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수유선방송업체(MSO) CMB까지 매물로 등장하며 유료방송 M&A가 활발한 가운데 원매자와 매도자가 대거 거래에 뛰어든 배경이 주목된다. 업계는 유료방송 M&A에 대한 ‘사후규제’를 주장하는 여당이 총선에서 완승하자 KT가 유료방송 인수전에 적극 나섰고, 이러한 움직임을 지켜본 통신사들이 잇따라 뛰어들자 CMB까지 매물로 등장하는 연쇄효과가 일어났다고 풀이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MB의 이한담 회장이 회사 매각을 공식화하며 M&A 시장에 대기 중인 유료방송 매물은 △현대HCN △딜라이브 △CMB 세 곳으로 늘었다. 앞서 진행된 현대HCN의 예비입찰에는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며 유료방송 인수에 대한 관심도를 증명한 바 있다.

업계는 딜라이브와 현대HCN의 매각으로 촉발된 연이은 매각 움직임에 CMB가 동참하며 사실상 마지막 장이 형성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는 원매자와 매도자 모두 향후 유료방송 M&A에 대한 규제 이슈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미 유료방송에 대한 합산규제는 2018년 6월 일몰됐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 김석기·추혜선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합산규제 재도입을 위한 법안을 발의해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했다. KT가 딜라이브의 인수를 추진할때도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을 저울질하느라 거래가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여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린 21대 총선 이후 규제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당에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담당해온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재입성한데다, 이들이 대부분 합산규제 대신 사후규제에 동의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합산규제의 경우 한 회사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는 것을 막는 제도다. 반면 사후규제의 경우 점유율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요금신고제와 최다액 출자자 변경에 대한 의견청취 등이 골자다.

다만 여당의 승리만으로는 대거 원매자와 매도자들이 시장에 등장한 배경을 설명하기엔 이르다. 업계 관계자들은 KT의 판단이 다른 통신사들을 시장으로 이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합산규제의 대상이던 KT가 현대HCN과 딜라이브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이는 다른 통신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다수의 원매자가 등장했다고 판단한 CMB 역시 회사 매각을 본격화하며 유료방송 M&A의 확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여당의 승리와 KT의 유료방송 인수전 참여, 그리고 CMB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연쇄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KT가 유료방송 M&A에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왔다”며 “사후규제가 다수 의견인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승한 만큼 규제 리스크가 다소 감소했다고 판단한 만큼 KT외에도 플레이어들이 대거 시장에 등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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