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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 1079억 차입금 상환 ‘자신감’ 대여사업차량 순장부가 3177억…선순환 구조로 현금창출력 상승

김선호 기자공개 2020-06-15 11:14: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렌트카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레드캡투어가 올해 만기 도래하는 1079억원의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렌트카사업에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레드캡투어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4% 감소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기관예치금 합산)은 83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079억원을 상환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그럼에도 레드캡투어 측은 이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14년부터 매입하기 시작한 차량의 대여기간이 2018년부터 종료되기 시작함에 따라 매각에 따른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캡투어의 렌트카사업의 수익은 차량대여료와 중고차매매에서 발생한다. 주요 고객사에서 장기 렌트차량 수요가 발생할 시 신규 차량을 매입해 이를 대여한다. 장기렌트 기간(3~4년) 동안 대여료를 받고 계약이 만기되면 해당 중고차량을 매각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레드캡투어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글로비스, 서울옥션, 엘지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으로 B2B 거래가 대부분이다. 개인 소비자보다 기업 간의 거래가 대량으로 차량을 매입, 대여, 매각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레드캡투어의 설명이다.


실제 레드캡투어는 2014년부터 주요 고객사를 늘리며 보유 차량 대수를 늘려나갔다. 2013년 말 기준 1만3236대의 차량 보유 대수는 2019년 말 2만444대로 증가했다. 6년 새 54.4%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만420대로 2만대 이상의 차량 보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 차량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레드캡투어의 유형자산 규모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레드캡투어의 유형자산의 순장부금액은 3465억원으로 그 중 대여사업차량이 91.6%(3177억원)를 차지한다. 이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지난해 말 체결된 차량 장기렌탈 계약으로 현재 레드캡투어가 기대하고 있는 최소수익은 2337억원 규모로, 올해만 113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신규 및 연장 계약이 더해질 시 렌터카사업의 현금창출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레드캡투어의 재무건전성은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부채비율은 2016년 208.5%에서 지속 하락해 올해 1분기 149.7%로 낮아졌다. 렌터카사업을 통한 수익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나감에 따른 결과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차입금 대부분은 차량구매의 목적으로 발생하고 대부분 분할상환 구조를 가진 장기차입금”이라며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경쟁사 대비 생존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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