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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올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 1500억 차입금 상환용도…NH·KB·미래대우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16 14:03: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의 ‘큰손’ 현대오일뱅크가 올 들어 두 번째 공모채를 발행한다. 올초보다 조달여건은 나빠졌다. 연초효과를 누렸던 2월과 달리 투심이 싸늘한 데다 대규모 적자도 냈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멀어졌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공모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발행규모는 1500억원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세 곳이다. 수요예측은 25일, 발행은 7월 6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사용목적은 차입금 상환 등이다. 3월 만기 도래 회사채 1900억원은 2월 공모채를 발행해 갚았지만 기업어음(CP) 잔량은 많이 남아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잔량은 모두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2500억원은 롤오버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실질적 CP반량은 1500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월 26일에도 공모채를 발행했다. 2018년 이후부터 한 해에도 수차례, 수천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하며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2월 수요예측 당시 분위기는 좋았다. 모집금액 3000억원에 모두 9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덕분에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 모두 대규모 증액발행했는데도 개별민평보다 낮거나 소폭 높은 수준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현대오일뱅크의 민평금리는 2월 말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그러나 AA급에서도 민평금리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에 조달금리가 형성되는 사례가 드물다. 4월 이후에는 예스코, SK브로드밴드, LG CNS, SK가스 뿐이다.

실적도 부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4166억원, 영업손실 5632억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국제유가까지 급락한 탓이다.

신용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을 받았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최근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실적이 석유제품 수급과 유가와 연계돼 가변성이 크다”며 “현금창출력이 저하됐고 투자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부담이 무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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