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사업부 인수 자금조달 구조는 자체 현금+은행 차입+자산담보 인수금융 세 개 루트 나눠 활용
서은내 기자공개 2020-06-17 08:30:3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인수를 위해 보유 현금에 더해 은행차입, 인수금융의 삼각 구조를 짤 전망이다. 이번 다케다 사업부 인수대금은 3324억원으로 회사 내부 유보 자금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다만 2030 비전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총 8조원 전방위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외부 차입을 병행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1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300억원 규모의 다케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 인수 자금을 3개 루트로 나눠 조달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자체 현금에 은행 차입과 은행과의 인수금융을 섞는 방식으로 나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영업양수 형태이므로 기존 보유 현금에 새로 양수하는 사업부의 자산을 담보로 일부를 론(loan)으로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영업양수도나 자산양수도의 경우, 주식 대신 개별자산에 대한 담보를 설정하게 된다. 셀트리온 역시 인수금융 과정에서 인수 예정인 다케다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자산을 담보로 인수금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싱가폴 법인 '셀트리온 AP(가칭)'을 세우고 셀트리온 AP를 주체로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 자산 인수 및 대금지급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인수 대금 3324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그 중 2억6630만달러(약 3170억원)는 기본적인 자산 양수대금 형태로, 나머지 1200만달러(약 150억원)는 마일스톤의 개념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마일스톤은 영업양수에 필요한 기술이전 및 생산지 변경이 마무리된 시점에 지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단기금융자산을 합쳐 6160억원 가량이다. 1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의 금융부채 중 비유동 부채 금액은 970억원, 유동 부채는 2334억원 가량이다. 유동 금융부채는 단기차입금이 1933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이 383억원을 차지한다.
단기성 차입금을 제외하면 현재 가용 자금은 3800억원 가량이다. 매년 셀트리온이 확보해온 현금성자산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다케다 사업부 인수자금을 자체 보유 자금만으로 충당한다고 해도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셀트리온은 지난해 2030년까지 4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2021년까지 총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자체 자금만으로 전부 충당하기는 버거운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보유 현금과 은행 일반 차입, 인수금융 활용 비중을 각각 3분의 1씩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형자산을 담보로 신한은행에 583억원, 우리은행에 200억원, 한국산업은행에 1128억원을 차입 중이다. 추가 차입 금융기관 역시 이들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 3형제 가족회사 한화에너지, 가용 현금만 5000억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포스코퓨처엠에서 '-29%'…김원용 사외이사의 쓴웃음
- [이슈 & 보드]SK오션플랜트, 2대·3대주주 이사회에 자리 요구
- [조선업 리포트]한화오션, 든든한 자금줄 산은 덕 현금흐름 '이상무'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조선업 리포트]고선가 수주 늘린 HD현대삼호, 돋보인 수익성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순현금만 93조…차입 부담 버거운 호텔신라
- [인투셀 IPO]든든한 자산 '사옥'에 100억 차입, 창업주 지분 사수 기반
- HLB·HLB생명과학 합병, 리보세라닙 CRL 충격 극복 강수
- '푸드케어' 메디쏠라, 13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allery Story]상하이에 공들이는 아라리오갤러리, 10년간 50억 출자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대원미디어 '스토리작', IPO 목표기한 두달 '현실성 뚝'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단독대표 1년, 말 아낀 양민석 YG엔터 사장
- [Art Price Index]서울옥션, 해외 수요 덕에 억대 작품 경합률 높였다
- [이사회 모니터]SM엔터, 멤버 80% 내년 3월 임기 만료
- 그라비티, 올해는 '브라질'…20년만에 직접 진출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대원미디어 자회사 스토리작, 승계 중심추 '주목'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철혁 SM 대표 "올해 자본시장 환경 엔터사에 유리"
- 소더비코리아, 김율희 신임 대표 선임
- 넥슨코리아, 넥슨재팬에 6970억 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