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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임 CDO에 명제선 롯데카드 상무 영입 우리금융·은행 CDO도 면접 참여...그룹 차원 디지털 강화 '박차'

이장준 기자공개 2020-06-19 10:33:1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롯데카드 출신 디지털·페이먼트 전문가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영입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CDO도 면접에 참여할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명제선 전 롯데카드 상무보를 디지털그룹장(CDO)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신규 선임했다. 전날(14일) 노진호 디지털그룹장의 겸직이 종료되고 전임 CISO의 임기가 끝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명 상무는 1968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삼성카드에 입사하고 옛 LG텔레콤(LG 유플러스)을 거쳐 2008년 롯데카드로 적을 옮겼다. 이후 줄곧 디지털이나 페이먼트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오랜 기간 e비즈니스팀장을 맡아왔다. 약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보급은 물론 온라인 결제도 활발하지 않았다. 당시 롯데카드는 모든 온라인 비즈니스 채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e비즈니스팀을 꾸렸는데, 이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에도 그는 미래사업부문장, DT사업부문장 겸 LP사업부문장, 디지털비즈니본부장 겸 디지털플랫폼부문장을 역임했다.

대표작이 2017년 선보인 '핸드페이'다. 고객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리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식이다. 고객의 신용카드 생활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을 활용한 플랫폼 '롯데카드 라이프'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와 함께 일해본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많은 인물"이라며 "디지털, 페이먼트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라고 전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명 상무가 우리카드 이직 면접을 볼 때 노진호 우리금융지주 부사장(CDO 겸 CISO)과 황원철 우리은행 상무(CDO)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그룹 차원에서 신경 쓴 인사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카드 측에서 CDO가 필요하다고 해 다양한 인력 풀을 활용했다"며 "카드사 임원과 그룹 CDO들의 면접을 거쳐 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략을 최우선으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이 맞닿아 있다. 지난달 15일 우리금융은 새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선포하고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산하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출범했다. 혁신위원으로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의 CEO와 지주 전략·재무·IT/디지털 부문장이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을 두고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접점'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작년 10월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갖고 있어 추후 롯데카드를 인수, 우리카드와 합병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다만 양사는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명 상무의 개인적인 비전을 위해 이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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