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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우리카드 미얀마 MFI, 영토확장 준비 [여전사 해외법인 경영분석]2016년 라이선스 취득 후 3년만…중소도시 고객 타깃 주효, 할부·리스업 영위 계획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08 10:38:1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파이낸스(TUTU FINANCE-WCI MYANMAR)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 개시한 지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소액대출업(MFI, Micro Finance Institution)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의 작년 순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3억원 적자를 봤는데 처음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카드가 미얀마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 10월. 미얀마 당국으로부터 MFI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후 두달여간 준비를 해 같은해 12월 영업을 개시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3억원 가량 적자를 봤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투투파이낸스는 상반기에 400만달러(49억원)를 차입한 데 이어 8월에 500만달러(62억원)를 증자했다. 2017년 23억원이었던 투투파이낸스의 총자산은 1년 새 126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카드는 작년 2월에도 투투파이낸스에 1000만달러(1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본점 차원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지난해 투투파이낸스의 총자산은 300억원 가까이 규모가 불어났다.

우리카드는 현지 경제규모와 문화 등을 고려해 MFI 방식으로 진출했다.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아직 12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 보유율도 낮아 MFI 등 소액대출업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했다. 우리은행도 우리파이낸스미얀마라는 MFI 법인을 통해 미얀마에 진출했다. 당장은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MFI 고객들은 미얀마 경제 성장과 발맞춰 보다 큰 규모의 금융업 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투투파이낸스는 미얀마의 제1도시인 양곤이 아닌 제2도시 만달레이에 본점을 설치했다. 상대적으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방 중소도시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잡은 전략 때문이다. 2017년에는 남부 바고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지점 수는 22개로 늘었다. 임직원 수도 346명이 됐다.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농민, 소상공인 등 미얀마 서민층의 경제활동 지원을 통한 빈곤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운영 중이다. 미얀마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는 게 우리카드 측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작년 5월 미얀마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착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개인대출을 비롯해 직장인대출, 휴대폰 할부대출 등 금융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향후 영업확장에 대한 계획도 세워놨다. MFI 외에 할부, 리스, 렌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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