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최대어 솔루엠, 거래소 킥오프 미팅…투심 예열 회계 투명성 선제 확보, 8월 예심 결과 전망…매출 1조, 흑자 지속 '고무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22 07:30: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 최대 기업공개(IPO) 딜로 꼽히는 솔루엠이 상장 예비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거래소와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하고 상장일정을 논의했다. 솔루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예비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8월께 승인을 받은 후 공모주 청약 절차에 곧바로 돌입할 전망이다.솔루엠의 IPO 공모 일정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소부장 기업 중 흔치 않은 매출 1조원대 기업인 점이 투심을 자극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주요 매출처에서 전자 부품 주문이 지속되고 있어서 흑자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거래소 킥오프 미팅 진행, 8월 예심 결과 관측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최근 한국거래소와 상장 예비심사 진행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 기업과 거래소 관계자, 주관사가 처음으로 함께 모여 상장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솔루엠은 6월 4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솔루엠의 IPO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다.
솔루엠은 소부장 기업이지만 8월 정도 돼서야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을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소부장 업종을 대상으로 한 '패스트 트랙' 수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당 제도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지난해 9월 소부장 업종에 한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실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PO 공모 일정에 영향을 미칠 유일한 변수로는 회계 감리가 거론된다. 회계 감리는 상장 예정기업을 대상으로 금융당국(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이 실시하는 것이지만 통상 한국거래소는 당국과 보조를 맞추는 편이다. 당국이 감리에 돌입할 시 상장 예비심사는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솔루엠이 감리 대상에 지정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에 철저한 지정감사를 받은 덕분이다.
실제 솔루엠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정감사인으로 EY한영을 배정받고 장기간 철저하게 회계 투명성을 검토 받았다. 이 과정에서 2016년부터 최근 4년간 모든 재무제표를 재검증 받는 등 강도 높은 회계 감사를 통과했다. 사실상 회계 관련 이슈를 지정감사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다.
◇매출 1조, 흑자 지속 전망…'실적+소부장', 투심 견인
솔루엠의 IPO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빅딜이다. 공모 절차에 돌입할 시 충분히 청약 흥행을 달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 정책 지원 속에서 유망 업종으로 분류되는 소부장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솔루엠은 자체적인 사업 수완도 이미 검증 받은 상태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분사돼 설립된지 5년만에 일궈낸 성과다.
이는 코로나 여파에도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에서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흑자 기조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솔루엠의 매출액은 9136억원으로 전년(7093억원) 대비 2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13억원, 당기순이익은 38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됐다.
시장 관계자는 "솔루엠은 주력 제품이 3개로 다각화돼 있어서 특정 사업분야 침체에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이익 증대도 기대돼 미래 성장성을 중시하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2015년 7월 2일 설립된 후 △전자가격표시기(ESL) △파워모듈△3in1보드(TV부품)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는 부품 기업이다.
이 중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ESL다. 이는 전자종이나 액정표시장치를 활용해 제품판매가격과 할인정보, 재고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장치다. 전세계 ESL 시장 점유율 3위, 북미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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