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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호텔롯데·신라, 인천공항 연장안 '수용' 속내는후속사업자 재입찰 공고 앞두고 관계 개선…"구체적 협의 사항 조율"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09 14:26: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시장 1·2위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연장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연장 운영 시 출혈이 예상됨에도 불구 이를 감내하겠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연장안에 대해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연장 운영에 따른 구체적인 조건은 조율을 해야 하지만 큰 틀에서는 연장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은 올해 8월에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제1여객터미널 현 운영사업자인 호텔롯데, 호텔신라, SM면세점, 시티플러스 등 4개 업체에 추가 연장 운영 안을 제시했다. 현재 임대기간 만료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후속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당초 연장 안을 제시하며 기존 고정 임대료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다. 현 고정임대료 체제가 유지된 채 연장 운영에 들어갈 시 면세사업자로서는 출혈 부담이 커져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에 인천공항은 제1여객터미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장 운영 기간 동안에 한해 영업료율을 적용하겠다는 안을 다시 제시했다. 영업료율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가 변동되는 방식이다.

면세사업자는 사실상 코로나19 영향으로 공항 이용객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료율조차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공항 면세점 임대료 외에도 부담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사무실 임대비용 등 고정 지출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상을 깨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회신 기일인 7월 6일 인천공항에 연장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회답을 했다. 다만 중소·중견 면세사업자인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최종 철수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SM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 중 PT심사장에 입장하지 않으며 사업 지속 의지를 접었다. 굳이 인천공항의 연장 안을 수용해 추가 운영에 나설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이와 달리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연장 운영안을 수용했다는 분석이다. 연장안 수용으로 인천공항과 점차적인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향후 진행될 재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은 1차 입찰 흥행에 실패한 제4기 면세사업권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이를 통해 현 운영하고 있는 영역을 그대로 차지할 시 매장 철수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한 이외의 영역까지 차지하게 될 시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항 운영 정상화에 따른 매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연장 운영안 협의 이면에는 후속사업자 선정 입찰 조건과 관련한 인천공항과 면세업계 간의 ‘줄다리기’가 있었다”며 “사실상 면세시장 두 강자가 연장 안을 수용한 것은 인천공항과 재입찰 관련 물 밑 협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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