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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통장 만드는 KT 임직원 '정상화 돕자' 별도계좌 입출금 몰아주기…BC카드 최대주주 준비, 정상화 시동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13 08:24:5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임직원들이 케이뱅크 통장 개설에 나섰다. 조만간 자회사인 BC카드가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주주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T는 '케이뱅크 통장 갖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KT 임직원은 급여가 들어오는 메인 계좌와 급식비, 통근비 등을 받는 별도 입금 계좌를 갖고 있다. 그중 별도 입금 계좌를 케이뱅크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KT는 지난달 12일부터 인트라넷 공지 게시물과 사내 방송 등을 통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비록 강제성은 없지만 계좌를 신청한 이들에게 5000원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KT 관계자는 "BC카드가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대주주로서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KT는 우리은행(13.79%)에 이어 케이뱅크 10%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다. 본래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려 했으나 3월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인터넷은행법(인뱅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처리가 불발되면서 플랜 B로 자회사인 BC카드를 앞세웠다.

BC카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지분 34%를 195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4월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요 주주사들이 출자 결정을 미루며 증자 규모를 2392억원으로 축소했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BC카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절차(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올해 안에 심사 승인이 유력해 KT가 선제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자가 이뤄지면 케이뱅크가 BC카드와 더불어 핵심 금융 계열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KT에서 케이뱅크 서비스를 직접 써보고 피드백을 주면 개선할 사항을 찾겠다는 게 이번 캠페인의 취지"라며 "앞으로도 주주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 수혈이 임박하자 케이뱅크는 본격적으로 영업 재시동을 걸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플러스박스'와 새 입출금통장 '마이(MY) 입출금통장'을 선보였다. 7일부터는 가계신용대출 상품도 개편했다.

아울러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신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하는 담보대출은 신용대출보다 비대면화가 까다롭다. 2017년부터 관련 상품 준비에 나섰는데, 달라진 부동산 정책도 반영하고 정합성 테스트까지 거친 뒤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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