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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마그네틱, 2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 '속도전' 신공장 건설용 토지 조기 확보…리튬소재 사업 확대 박차

윤필호 기자공개 2020-07-24 08:25:0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석탈철기(EMF) 제조업체인 대보마그네틱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초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지급하려 했던 토지 매입 중도금과 잔금을 한번에 지급하고 양수를 앞당겼다. 최근 2차전지가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확대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충분한 생산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보마그네틱는 지난달 충북 음성군 토지 매입 계약과 관련해 정정 공시를 냈다. 해당 토지는 2차전지 신공장 부지다. 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금으로 10%를 지급했고 나머지는 중도금과 잔금으로 내년 6월까지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앞당겨 나머지 잔금을 한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대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토지 양수 일정도 앞당겨졌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토지 양수 기준일과 등기 기준일은 잔금 지급 예정일로 잡혀있다. 당초 계약대로 이행시 올해 9월과 12월, 내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중도금 47억원을 내고, 다시 6월에 잔금 24억원을 지급하고서야 토지를 양수받는다. 하지만 21일 잔금 71억원을 한꺼번에 지불하면서 공장 부지용 토지를 1년 앞당겨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잔금을 치르고 향후 토지사용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보마그네틱 관계자는 "당초 표준계약 상으로는 내년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단계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공장 건축을 늦출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합의하에 잔금을 한꺼번에 치르고 토지 승인 계약을 받았는데 향후 토지사용허가 절차까지 밟으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관련 장비와 소재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장으로 철을 제거하는 자력 선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튬 2차전지 발화 원인인 양극재 소재에 함유된 철을 제거하는 탈철장치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전자석탈철기(EMF)와 자력선별기(MS)가 있으며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내세워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탈철기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으로 2차전지 리튬 소재 임가공 분야가 급부상하면서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분쇄·건조·탈철 과정을 거친 수산화리튬을 전기차용 양극재 업체들에게 공급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해 가공 설비 투자를 1차로 마쳤다. 올해 4월 기타 소재와 탈철 전용 2, 3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신공장 부지용 토지를 조기에 확보함에 따라 사업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차전지 시장 고도화에 따른 수산화리튬 소재 수요 확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아졌고 ESS 시장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전기차 시장 역시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 토지 조기 확보 결정을 내린 것도 시장 확장에 따라 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대보마그네틱은 매출 비중의 60% 이상이 중국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7% 감소한 44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1%, 95% 감소한 1억7730만원, 8502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장비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하반기 소재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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