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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운용 '펀드 이관' 난항 예고 라임운용 선례 참조해 가교운용사 설립 않기로…판매사 수용 여부 '관건'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24 13:02: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사 계열 운용사로 이관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펀드 이관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산 실사를 마친 뒤 판매사 계열 자산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추진할 방침이다.

21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규모는 총 5151억원이다. 갯수로는 총 46개 펀드로 NH투자증권이 이중 35개 펀드(4327억원)를 판매했다. 판매사 비중으로 보면 설정원본의 약 84%를 판매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판매사 계열 자산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NH투자증권 계열사인 NH헤지자산운용으로 쏠리고 있다. NH헤지자산운용이 펀드를 이관 받아 자산회수 및 청산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해당 안을 수용하기엔 부담이 커 펀드 이관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펀드 이관을 결정하기 쉽지 않아 펀드 이관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펀드를 계열 자산운용사인 NH헤지자산운용 등으로 이관하려면 이사회를 열어 승인이 필요한데 금융지주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가 부실자산을 편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펀드를 이관 받더라도 자산 회수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해당 자금을 운용해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부실펀드 이관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 등이 선임한 외부 관리인이 회사 내 운용역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도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한다. 펀드 관리를 위해 NH헤지자산운용 내 운용역들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금융감독원 직원 및 외부 판매회사 직원들이 펀드 관리를 위해 회사에 상주해야하는데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수용하기 어려운 '판매사 계열 운용사 이관 추진' 안건을 제시한 건 라임자산운용 선례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교 운용사 설립 당시 출자금액 등을 놓고 각 판매사별로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 선례를 참고해 이번에는 가교 운용사 설립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 건의 경우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NH투자증권이 있어 총대를 메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판매 펀드가 각 사별로 개별로 나눠져 있고 판매 금액 비중도 NH투자증권이 가장 높기 때문에 가교 운용사 설립을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채권 보전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자산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기준가 조정을 거쳐 펀드를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판매사가 이를 수용할 경우에 한해 펀드 이관을 추진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펀드의 경우 사모사채가 편입돼 있지 않았고 타 펀드와 연계성이 낮아 구체적으로 펀드 이관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펀드 이관에 대해 논의하거나 이야기가 진행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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