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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나홀로 NIM 상승… 저원가성예금 증가 덕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효과…운용보다 조달금리 관리 방점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31 07:34:3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나홀로' 상승했다. 소폭의 상승이지만 금리하락이란 공통된 환경 속에 다른 은행들의 NIM이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저원가성예금을 증가시킨 데 더해 기존 고금리 정기예금 상당수를 저금리 쪽으로 전환해 유치한 영향이 컸다.

BNK금융지주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경남은행 2분기 NIM은 1.82%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bp 상승하며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NIM이 6bp 하락했다. 시중은행도 비슷한 추세였다. 국민은행은 1.5% 신한은행 1.39% 하나은행 1.37% 우리은행 1.34%로 적게는 4bp에서 많게는 6bp 하락했다.

NIM은 대출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NIM 하락은 수익성 저하로 해석된다. 이 기간 은행들의 NIM 약화는 금리인하 영향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75bp 떨어지며 시장금리는 동반 하락했다.

경남은행이 NIM을 소폭 상승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고금리 정기예금의 상당 부분을 저금리 정기예금으로 유치했던 게 주효했다. 올해 들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 규모는 14조원 정도다. 평균금리는 1.9%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5조9000억원가량을 1.49% 수준의 정기예금으로 바뀌었다.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낮춘 것도 영향을 줬다. 핵심예금(Core Deposits)이나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은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된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에 비해 고객에게 내줘야 할 이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올 2분기 기준 저원가성 예금 잔액이 5조5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이자이익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2.8% 늘어난 19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하락 여파 때문에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선방하고 있다는 평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운용보다는 조달금리 하락에 초점을 맞추고 관리했다”며 “리프라이싱된 정기예금은 지난해 상당히 고금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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