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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지주사 전환 3년 HDC현대산업, 시평액 '6.1조'분할신설 후 저평가 경영평가 2년 새 '6028억→3.1조' 증가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05 14:13:4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M&A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업인 건설업에선 순항 중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 상승은 없었지만,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에선 선전하며 3년만 6조원대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시평액 증대는 1조원 이상 불어난 경영평가액 덕분이다. 경영평가액의 증가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분할 이후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면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작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고, 올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현대산업개발은 9위를 기록했다. 작년과 순위변동은 없었다. 이전까지 8위를 유지해오다 2018년 10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작년 1년 만에 9위로 순위를 회복했고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위표에서 같은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시평액 증가가 눈에 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시평액은 6조1593억원이다. 전년대비 9223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액으로만 보면 상위 50개 업체 중 삼성물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시평액 증대로 8위인 롯데건설과의 격차도 작년 8274억원에서 올해 356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사정권에 들어온 셈이다. 롯데건설의 시평액은 6조5158억원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4년 만에 8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건설의 시평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2조2543억원, 경영평가액→억원, 기술능력평가액 4019억원, 신인도평가액 3787억원 등이다. 여기서 올해 시평액 상승을 이끈 부분은 경영능력평가다. 경영평가에서만 전년대비 1조843억원 급증했을 뿐 나머지 3개 영역에선 모두 소폭 감소했다.

올해 경영평가액의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경영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면서 시평액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2018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는데, 통상 신설법인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인적분할로 'HDC현대산업개발(사업회사)'이 신설됐고, 분할 후 존속회사를 'HDC(지주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건설·PC·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은 HDC현대산업개발로 편입되고, 나머지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 사업부문은 HDC에 남았다.

경영평가액을 산출하는 방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 80/100'을 따른다. 여기서 경영평점의 경우 (차입금의존도평점 + 이자보상비율평점 + 자기자본비율평점 + 매출액순이익률평점 + 총자본회전율평점) ÷ 5'의 산술식을 거쳐 도출된다. 그런데 신설법인의 경우 일괄적으로 1점을 경영평점으로 적용한다.

실질자본금의 80% 수준만 경영평가액으로 잡히는 셈이다. 실질자본금은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액수다. 이렇다 보니 신설법인은 제대로 경영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2018년 현대산업개발의 경영평가액은 6028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해 2조396억원을 기록한데 올해 3조원을 넘기면서 이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영평가액은 분할 이전 3조44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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