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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운용, 코벤펀드 '수익률 200%' 비결은 [인사이드 헤지펀드]제놀루션 RCPS 투자 주효...후속펀드 출시, 주력상품 자리매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8-10 08:08:3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코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해 세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와 공모주 투자로 거둔 성과다. 이번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주력상품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코ORUM벤처기업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누적수익률은 최근 200%를 넘어섰다. 이 펀드는 사모 코스닥벤처펀드로 2018년 4월 설정됐다. 설정액은 48억원이다.

리코자산운용은 설정 초기 유휴자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일드채권을 주로 편입해오다, 코스닥벤처기업 주식 비중을 점차 늘렸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의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 또 35%를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신·구주로 편입해야 한다.

주로 IPO를 앞둔 기업의 신주와 구주를 편입했다. 특히 펀드 수익률 기여도가 큰 종목은 제놀루션이다. 이 기업은 인체 유래물질로부터 디옥시리보 핵산(DNA) 또는 리보 핵산(RNA)을 추출해 병원균의 유무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핵산추출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이후 올해 7월 성장성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됐다. 주가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7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핵산 추출 기술이 주목받으며 4만원 대로 치솟았다.

리코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제놀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코스닥벤처펀드에 18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편입했다. 이후 장외 추가매수를 통해 RCPS 규모를 23억2700만원(29만6913주) 수준으로 늘렸다. 펀드 자산의 거의 절반가량을 제놀루션에 집중 투자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펀드 수익률로 반영됐다. 제놀루션 외에도 상장을 앞둔 비상장사 메자닌이나 주식 투자도 펀드 수익률 상승을 거들었다.

리코자산운용은 그동안 주력상품으로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해왔다. 하이일드채권 투자로 인컴수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모주 투자로 알파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쓴다. 채권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도 활용했다. 연 7~8%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를 설정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시 운용사의 기업분석 역량은 상당히 중요하다. 채권의 만기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코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할 때도 채권 투자 관점으로 접근했다. 제놀루션 역시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굴한 투자종목이다.

리코자산운용은 첫번째 코스닥벤처펀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지난 6월 후속펀드인 '리코ORUM벤처기업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설정했다. 향후 3호펀드 출시도 검토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를 주력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리코자산운용 관계자는 "2년 넘게 운용해온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펀드를 추가로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리코자산운용은 총 34개 펀드를 통해 2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사용하는 헤지펀드는 30여개다. 지난 7월말 기준 해당펀드들의 연초후 수익률은 1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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