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꿈' 무르익는 원스토어, 추진 '키맨'은 허석준 SKT 그룹장, 자금조달·투자 '총책'…'플랫폼·콘텐츠' 사업 재량 확보
최필우 기자공개 2020-08-11 08:19: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SK텔레콤 계열사 내 기업공개(IPO) 우선순위로 급부상했다.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이사진에 속한 자본시장 전문가가 IPO 관련 업무 총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에선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Private Placement) 그룹장이 '키맨' 역할을 맡고 있다.SK텔레콤은 대표이사, 사업부장, 센터장급 인사를 신사업 계열사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해 주요 의사결정을 맡기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등재된 계열사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두곳이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박 대표와 유 사업부장이 이사진에 속하지 않은 곳이다. 계열사 신사업 지원을 총괄하는 하형일 코퍼레이트2(Corp2)센터장이 기타 비상무이사 중 가장 직급이 높다. 여기에 SK텔레콤 그룹장 두명이 포함됐다. 회사 규모를 감안한 중요도 측면에서 다른 계열사에 미치지 못하지만 반대로 그룹장급 인사들의 재량이 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원스토어 그룹장급 기타 비상무이사는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과 허 그룹장이다. 한 그룹장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문가라면 허 그룹장은 투자와 자금 조달에 주력한다. SK텔레콤 Corp2센터 산하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을 맡아 하 센터장과 합을 맞추고 있다. 계열사 신사업을 두루 살피는 하 센터장과 달리 허 그룹장은 원스토어의 콘텐츠, 플랫폼 관련 업무 비중이 높다.
원스토어와 SK텔레콤의 연결고리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약한 것도 허 그룹장의 권한이 커진 요인이다. SK텔레콤 사업부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미디어사업부), ADT캡스(보안사업부), 11번가(커머스사업부)와 달리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모회사에 직함이 없다. Corp2센터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에 적을 둔 허 그룹장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허 그룹장은 스탠다드차타드(SC)PE코리아 대표, 유럽계 PEF CVC캐피탈 한국 대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L캐터톤아시아 이사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2018년 7월 SK텔레콤에 전격 영입됐고 지난 4월에는 원스토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되면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L캐터톤아시아에 몸담았던 2018년 상반기 YG엔터테인먼트와 색조 화장품 전문 업체 클리오의 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LVMH그룹 계열인 그레이트 월드 뮤직인베스트먼트(Great World Music Investment Pte. Ltd)와 L캐터톤아시아의 자회사 뷰티풀 칼라(Beautiful Color Pte Ltd)가 각각 YG엔터, 클리오에 투자한 게 인연이 됐다.
이같은 투자 네트워크와 경험이 그의 영입 이유로 꼽힌다. 박 대표는 IB 업계 인사를 신사업 계열사 업무에 중용하는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 그룹장은 삼정KPMG에서 M&A 자문을 하고 맥쿼리 등을 거친 하 센터장과 비슷한 성격의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박 대표가 추진하는 계열사 IPO 업무 관련 중책을 맡는다.
허 그룹장은 이미 원스토어 IPO를 위해 쓰일 성장 밑천을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한 SKS PE 사모펀드 자금 1000억원을 유치했다. 같은 달 웨이브 전환사채(CB) 2000억원을 발행하면서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웨이브도 콘텐츠 사업 범주에 포함되는 만큼 허 그룹장이 IPO에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