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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엔에스, '매출채권 증가' 현금흐름 개선 언제쯤?상반기 영업활동 현금 36억 유출, 중국 매출 현금화 숙제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18 11:07: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제조업체 '엔에스'가 올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하지 못했다. 매출을 곧바로 현금화하지 못해 현금흐름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두 배 증가했지만, 매출채권 증가 폭이 전체 순이익보다 더 컸다. 현금흐름 반전은 하반기 매출채권 회수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연결기준)이 36억원 유출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28억원 유입이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현금 유출 폭은 줄였지만, 전분기 유입 흐름은 지키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억원, 27억원으로 각각 191%, 110% 증가했다.


중국 2차전지 장비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2차전지 장비 수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중국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린 덕분이다. 정부 지원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장비 발주도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종료할 예정이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엔에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2차전지 차량 보조금을 유지하면서 관련 생산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렸다"며 "작년부터 납품을 준비했던 수출 물량을 상반기 마무리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에스는 자동차·산업용 중대형 리튬폴리머 2차전지 생산공정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라인 4개 공정(전극·조립·활성화·디게싱) 중 △전극과 원재료를 가공·조립해 2차전지 완성품을 제조하는 조립공정(Packaging) △전극공정부터 활성화공정을 거치는 동안 전지 안에 축적된 가스를 상온에서 배출시키는 디게싱 공정(degassing) 설비를 제작한다. 공정라인 일체(턴키방식)를 수주받아 납품하는 형태다.

장부상 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으로 실제 손에 쥔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채권 증가분 29억원과 재고자산 증가분 28억원이 당기순이익에서 차감되면서 현금흐름이 둔화됐다.

현금흐름에선 중국 시장에 치우친 매출구성이 발목을 잡았다. 제품 수령 이후 현금 결제까지 시간이 걸리는 중국 고객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 장부금액은 208억원이다. 이 중 만기가 지난 매출채권은 약 74억원이다. 만기 경과 3개월 이하 매출채권이 28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12개월 초과 24억원 △7~12개월 15억원 △4~6개월 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매출채권은 143억원이었다.

엔에스는 만기가 지난 매출채권도 충분히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은 9억원만 인식했다.

엔에스 관계자는 "매출채권을 단기간 내 회수하길 바라지만, 중국 고객사와 영업적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증가한 매출채권은 하반기 안에 회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자산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장비 수주와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457억원, 수주잔고는 1020억원이다. 에엔스의 2차전지 장비 평균 생산 공정기간은 2~3개월이다. 고객사에 제품 설치·시생산한 뒤 매출에 반영한다.

엔에스 관계자는 "2차전지 장비 수주가 늘면, 장비 제조과정에서 재고자산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재고자산은 출하될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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