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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손익차등형 펀드 내놨다 '손실 6.5% 방어' [인사이드 헤지펀드]3% 초과 수익 공유…펀드매니저 정신욱 멀티운용본부장

이효범 기자공개 2020-08-18 08:07: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손익 차등형 펀드를 내놨다. 고유자금으로 펀드 손실을 일정수준 막는 대신, 초과수익을 수익자와 공유한다. 가치투자에 집중해 고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최근 '한국밸류플래티넘에쿼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1종 설정액은 76억원이다. 펀드 만기는 1년이다.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다. 운용사 고유자금이 투입된 2종을 포함할 경우 전체 펀드설정액은 82억원이다.

이 펀드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됐다. 펀드수익률 3% 까지는 고객에게 우선 귀속된다. 대신 3%를 초과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운용사와 1종 수익자가 6:4 비율로 나눈다.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6.5%까지 운용사 고유자금으로 1종 수익자의 손실을 방어한다. 지난 13일 기준 2% 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라임, 옵티머스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손익 차등형 펀드는 업계에 확산됐다.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타임폴리오,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등이 손익 차등형 구조의 펀드를 출시했다. 다만 고유자금 투입 비율이나 초과 성과에 대한 공유 체계 등은 운용사별로 달리 책정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손익 차등형 펀드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매니저는 정신욱 멀티운용본부장이다. 정 본부장은 운용경력 12년의 배테랑 펀드매니저로 한국밸류10년투자재형(채권혼합),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주식), 한국밸류사파이어밸류업사모펀드,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주식) 등을 운용해왔다.

한국밸류플래티넘에쿼티펀드는 국내와 해외 상장주식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인컴자산 등 유동성 높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동시에 자산배분 효과를 통해 최대한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특히 시장 리스크 확대시 자산 편입 비중 조절 및 지수선물 등을 활용해 하락 리스크를 방어한다.

세부적으로 퀄리티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가치주, 성장주 등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미국, 중국, 일본 등 강점을 보유한 지역에서 다양한 컨셉의 종목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수익 기회요인과 함께 자산배분 효과도 기대한다.

이외에도 금, 유가 등 상품이나 시장 익스포저 변화를 위해 ETF 투자를 병행한다. 더불어 국내와 해외 상장 인컴자산도 편입한다. 인컴자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이는데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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