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공략]씨제이인스트루먼트, '나노 광촉매 흡착' 中 정조준내년 법인 설립 추진…시리즈A 유치 이어 현지 VC 러브콜

양용비 기자공개 2020-08-19 07:45:08

[편집자주]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정부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서 협력 파트너를 찾기 위해 레이더를 가동 중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과 맞물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일궈낸 변화다. 그 일선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창업허브의 역할과 스타트업 글로벌 입성기를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 광촉매를 활용한 흡착 기술 개발 기업 씨제이인스트루먼트가 중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외부 실험 기관에 의뢰한 기술 상용화 인증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와 함께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창진 대표(사진)가 2017년 3월 설립한 씨제이인스트루먼트는 노후 구조물의 빅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안전센서를 내장한 스마트 프리캐스트 구조물로 위험 구조물의 제작과 설치 단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책임졌다.

이후 박 대표가 주목한 사업이 광촉매를 활용한 고정화 기술 개발이었다. 대기오염이 전세계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되면서 광촉매를 활용한 에코 스마트 프리캐스트 제품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에서 광촉매를 활용한 응용 제품 만들어 상용화했지만 부착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빛을 보지 못했다. 부착력을 높이면서 대기오염 수치는 줄이는 게 광촉매 응용 기술의 관건인 셈이다.

광촉매제는 악취 제거와 대기정화 기능이 탁월하다. 자동차나 소각장 매연, 실내 조리 시 발생하는 기름 성분 등의 유기물을 분해하고 산화한다. 공기 중의 질소산화물이나 유황산화물,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해 대기 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건축 토목 구조물이나 도포, 도장 등 적용할 수 있는 영역도 다양하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자체 연구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해 광촉매 응용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100% 저감(한 시간 기준)하고 부착력은 흡착 수준으로 높인 광촉매 응용 기술을 개발했다.

KIST의 나노 광촉매 활용 흡착 기술 검증을 마친 씨제이인스트루먼트는 이달 외부 기관에 기술 인증을 의뢰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 건설생활연구원 등 외부 기관의 기술 인증은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증에 통과하면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효과, 건설 구조물 부착력 향상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만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외부 인증을 통한 상용화 이후엔 중국 법인 설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씨제이인스트루먼트는 중국 현지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지난해 10월 티앤안사이버파크와 서울창업허브가 공동으로 운영한 ‘한중 청년 스타트업 혁신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중국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현지화 채비에 만전을 기했다.

박 대표는 “중국 법인 설립을 위해선 기술적인 인증과 특허 출원이 선행돼야한다고 판단했다”며 “특허 출원 등 기술 보호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치면 내년 초에 중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쪽에선 협력을 제의하는 기관이 잇따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중국의 민간 액셀러레이터 티앤안사이버파크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씨제이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월 티앤안사이버파크를 방문해 현지화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티앤안사이버파크도 3월 씨제이인스트루먼트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성사되진 않았다.

씨제이인스트루먼트는 중국 현지화와 맞물려 시리즈A 자금 유치도 진행한다. 선뜻 투자에 나서겠다는 중국 벤처캐피탈도 나타났다. 박 대표는 “해외 투자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 선별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생산 기지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면서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