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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진단키트' IPO 후보 재조명 씨젠·수젠텍 등 하락 일로서 반등…미코바이오·압타머 등 상장 채비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20 15:00:1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진단 섹터의 상장예비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밸류에이션 피어그룹인 진단키트 기업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했다.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눈에 띄게 위축된 투자 수요가 다시 회복될 기세다.

진단키트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수익 잭팟을 거둔 업체가 나온 반면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기업도 속출했다. 팬데믹 사태로 국내외 주문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수혜에서 동떨어진 업체도 적지 않다.

◇하락 일로 진단키드, 재확산에 추세 전환…IPO 대기 주자, 2차 랠리 기대감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까지 50명 대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 103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16일엔 279명으로 껑충 뛰었다. 18일 코스피(2348.24)와 코스닥(800.22) 지수가 전거래일보다 각각 2.46%, 4.17% 급락한 배경이다.

반면 대표 기업 씨젠을 비롯한 진단키트 섹터는 재확산 이슈로 오히려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씨젠(19.02%)과 수젠텍(22.61%) 등 주요 업체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진단업체들은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였다. 각종 진단 장비의 수출이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재차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진단 기업도 반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국에서 'K-진단키트' 열풍이 불면서 너도나도 상장에 시동을 걸었지만 투심이 빠르게 위축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진단키트 섹터가 2차 랠리를 벌일 기세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씨젠의 경우 이미 '텐버거(수익률 10배 이상)'를 이룬 지 오래다.

상장 채비를 마친 진단 업체는 미코바이오메드와 압타머사이언스, 퀀타매트릭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모두 상장 밸류에이션에선 피어그룹으로 국내 진단 제품 기업을 선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진단키트 공급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유럽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압타머사이언스와 퀀타매트릭스는 각각 압타머 기반 진단과 미생물 진단 영역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젠텍·랩지노믹스 등 기대치 밑돈 실적…역량 격차 확대, 옥석가리기 가속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진단키트 기업의 희비가 교차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수젠텍이 대표적이다. 매출액(241억원)이 전년보다 2029.1% 급증했고 영업이익(202억원)은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치가 너무 높았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수젠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3억원, 11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막상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수젠텍뿐 아니라 랩지노믹스 등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기업이 속출했다.

씨젠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1690억원)이 지난해보다 3540% 늘어난 호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돈 성적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진단키트 기업의 저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K-진단키트' 전반의 인지도가 강화됐으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3664만달러(약 1623억원)를 기록하며 4월 2억1473만달러(약 2545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각국의 기업에서도 진단키트를 만들기 시작한 탓이다. 발주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진단키트 기업이 누릴 수혜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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