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킹, '숍인숍' 전략 무색한 실적부진 점포 순증 불구 매출 전년비 22.8% ↓…"기존점 부진에 의한 타격"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21 13:08:3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의 자회사 스무디킹코리아(이하 스무디킹)가 점포 순증에도 불구 실적이 하락해 이목이 집중된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지원도 무색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스무디킹은 2015년 12월 스무디킹홀딩스의 식음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됐다. 이후 신세계푸드에 180억원에 인수돼 기능성 과일음료의 제조와 프랜차이즈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수 당시 스무디킹은 직영 34개, 가맹 71개로 국내 총 105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신세계푸드는 본사의 식음료업과 자회사로 편입된 스무디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유통망 백화점·이마트 등에 스무디킹을 입점시키기만해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후 줄곧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2016년 스무디킹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존 적자 점포를 정리하고 직영점을 늘리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2017년부터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의 ‘숍인숍’ 전략을 통해 가맹점을 다시 늘려나가는 데 주력했지만 기존점 정리도 동시에 병행해 점포 순증 효과는 크지 않았다. 실제 2017년 총 점포 수는 113개로 전년에 비해 13개점 순증하는 데 그쳤다.
점포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때는 이마트24와 맞손을 잡은 지난해부터다. 기존 직영·가맹점은 108개로 축소됐지만 편의점 이마트24 입점 매장이 23개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총 점포 수는 131개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매년 점포 순증을 이뤄내 올해 중 5000개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489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스무디킹도 이마트24 내 입점 매장을 늘려나가 동반 실적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24 또한 스무디킹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마트24는 편의점 가맹점주가 스무디킹과 입점 계약을 맺을 시 가맹비를 선지급하고 있다. 향후 가맹점주는 월 10만원씩 이를 나누어 지급하면 된다. 스무디킹으로서는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유통망이 구축된 만큼 이에 따른 효과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스무디킹은 점포 순증과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이마트24에 입점한 점포가 123개로 늘어나면서 스무디킹의 국내 총 점포는 222개로 확대됐다. 이와 달리 매출은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 동기간 순손실도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9억원을 기록했다.
스무디킹측은 이마트24를 통한 점포 순증으로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하긴 했지만 기존 직영과 가맹점의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외식시장이 침체하면서 임차료 부담이 커졌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7월 이후 매출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고 하반기 이마트24 숍인숍을 통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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